[프라임경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세종시에 대한 관심이 또 다시 쏠리고 있다. 앞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이어 조만간 첫 민간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관심은 세종시 사업설명회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민권익위원회를 시작으로 지난 30일까지 실시된 세종시 이전 대상 21개 부처 순회 합동 분양 설명회에서 공무원 등으로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세종시 첫 민간아파트 분양에 앞서 실시된 사업설명회 현장에는 공무원 등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광화문정부청사 세종시 합동설명회 현장. |
합동 사업 설명회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극동건설과 대우건설, 중흥주택이 공동으로 참가하며, 각 건설사들은 하반기 세종시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대한 상품소개와 분양 정보를 제공한다. 세종시 사업설명회 한 관계자는 “이전 대상 부처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세종시) 아파트 입지, 학군, 청약조건을 묻는 구체적인 질문 등으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세종시 민간 분양 ‘봇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는 오는 2014년까지 총 49개의 정부 기관이 이전될 계획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세종시에 분양 예정 물량은 8곳 총 6441가구다. 오는 10월에 3개 건설사가 5개 단지, 12월에는 2개 건설사가 3개 단지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세종시 내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 1-5 생활권 M1, L1 블록에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총 1137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M1블럭, 626가구)’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청사를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있으며,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L1블럭, 511가구)’는 중앙호수공원과 인접해 뛰어난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분양가는 750만~85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말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담당 분양소장은 “세종시 준공이 차질 없이 준비되고 정부 부처 이전이 본격화 되면서 아파트 입지를 중심으로 상품에 대한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1-2생활권 L3, M3블록에 총 2592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교가 다수 위치하고 과학고와 외국어고가 도보 거리에 지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교육여건은 다른 단지들에 비해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단지 좌우로 근린공원이 위치해 녹지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M3블록(총 1970가구)은 연내 분양 예정 물량 중 단일 단지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예정분양가는 3.3㎡당 750만원대로 경쟁 단지에 비해 저렴하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있다. 10월7일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이다.
극동건설은 1-4생활권 M4블록에 732가구를 분양한다. 1-4생활권이지만 1-5생활권의 경계에 위치하기 때문에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걸어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다. 방축천변을 따라 조성되기 때문에 쾌적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에 홈플러스 입점 예정돼 있어서 상업시설 이용도 수월할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750만~800만원선이며 10월7일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이다.
12월에는 중흥건설이 1-4생활권 M2블록에 81㎡의 소형 단일타입 965가구를 분양한다. 공공임대(임대기간 5년) 아파트이기 때문에 일단 살면서 추후 분양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임대보증금은 약 1억2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분양전환가격은 분양전환 결정일을 기준으로 2인의 강정평가업자가 평가한 감정평가금액의 평균가격으로 결정된다. 단지 인근으로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종합병원 예정지도 가깝다. 12월 분양예정이다.
한신공영도 1-3생활권 L3, M8블록에 1015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교가 모두 가깝고 도보로 일부 공공기관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M8블록은 세종조합아파트 예정부지로 총 955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319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예정돼 있다. 12월로 예정돼 있는 분양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분양가는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지·교육·시설 3박자 고루 갖춰”
앞서 세종시 첫마을 2단계가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기록함에 따라 이번 세종시 첫 민간아파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걸어서 출근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입지와 교육, 편의시설 등이 앞서 공급된 물량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여대환 연구원은 “최초 (공공기관)이전에 대한 불투명 때문에 (세종시) 첫마을 1단계의 분양은 성공적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확정적이라서 2단계에 이어 민간 사업장들은 성공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민간아파트는 첫 마을 보다 이동 거리 짧아지고 분양가도 높은 수준이 아니라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도 “세종시 첫 민간분양인 데다가 공무원에 비해 물량 부족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신도시와 달리 교육환경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돼 입주 후 아파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