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04 08:04:39
[프라임경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적십사자(이하 ‘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차입금 등으로 적십자사의 재정운용구조가 취약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적십자사가 은행 등에 갚아야 할 채무액은 모두 742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한해 동안 지출한 이자액은 적십자병원이 6억 4000만원, 혈액관리본부가 13억 6000만원으로서 총 20억원이었다.
세부적인 차입현황을 살펴보면, 인천적십자병원의 경우, 12년 전에 43억원을 빌렸는데 아직까지 1원도 못 갚고 1년 이자만 2억원씩 지급하고 있었다.
또 혈액관리본부의 경우는 2005년에 서부혈액원 사옥을 구입하고 리모델링하는데 83억원을 빌렸지만, 현재까지의 상환율은 0%였으며 1년 이자만 4억원씩 지급하고 있었다.
게다가 적십자사 본부는 직원들 인건비와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해서 차입금을 차입했고, 인천적십자병원은 미지급금을 갚기 위해 ‘돌려 막기’로 차입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적십자사의 현재 재정운용구조로는, 언제 빚을 갚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적십자사 일반회계의 44%가 회비수입인 만큼, 적십자사는 국민의 정서를 생각해서라도, 자체적으로 재정절감방안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 이렇게나 큰 빚을 어떻게 줄여갈 것인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