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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복합문화공간, 부산 ‘영화의전당’ 개관

한진중공업, 최첨담공법 적용해 세계 최대 규모 지붕 설치

김관식 기자 기자  2011.10.03 16: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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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지난달 29일에 부산영상센터 ‘영화의전당’ 개관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은 3만2137㎡의 부지면적에 건축면적 2만2140㎡로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2008년 10월 착공했으며 공사금액은 총 1678억5000만원이다.

   
지난 9월29일 개관한 부산 영화의전당에 오는 6일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은 대지와 하늘의 열린공간으로 높은 산과 언덕을 상징하는 시네마운틴(CINE MOUNTAIN) 과 비프힐(BIFF HILL), 그리고 BIFF광장과 야외상영장으로 구성돼 있다.

멀리서 보면 학사모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두 개의 지붕인 빅루프와 스몰루프가 돌출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지붕 아래쪽에는 전구 약 12만개로 이뤄진 LED 조명판이 부착돼 있어 야간에는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빅루프를 받치는 기둥인 더블콘(Double Cone)은 건축물의 독창성과 예술적 공간미를 더해주고 있다. 더블콘은 장구통 형태의 거대한 기둥으로, 콘 두개를 서로 맞물린 형태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최대 난공사로 꼽혔던 빅루프를 한진중공업의 리프트업(LIFT-UP) 공법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리프트업 공법은 구조체를 지상에서 조립한 후 크레인, 유압잭 등으로 들어 올려 설치하는 공법이다.

이렇게 설치된 빅루프는 길이 163m, 폭 62m, 무게는 40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로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를 추진 중이다.
 
또 빅루프 공사에서는 지붕의 전면부에 해당되는 세계 최장 85m 길이의 캔틸레버루프 트러스 (Cantilever Roof Truss, 모자의 채양과 같이 한쪽만 지지되고 다른 쪽 끝은 돌출한 구조물 형식) 구조물을 지상에서 조립한 뒤 유압잭을 이용해 들어 올려 고정시켰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영화의전당은 세계 최대의 지붕을 비롯해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뛰어난 디자인으로 한국 건축사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는 건축물” 이라며, “한진중공업의 기술력과 첨단 공법으로 영화의전당을 개관함으로써 국내 최우수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6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시작으로 영화, 연극,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마련해 영상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