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승리의 바다 울돌목'이라는 주제로 지난 2일까지 3일간 해남과 진도 울돌목 바다 일원에서 열린 2011명량대첩축제에 36만여명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주한미군과 외국인 관광객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 등이 축제장을 방문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축제가 집중적으로 열린 가운데에서도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1만명이나 늘어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해남과 진도 1000여명의 어민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 민초들이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정신을 울돌목 역사의 바다에서 직접 재현해 414년 전 감동의 역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했다.
올해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 복원 제작된 실제 판옥선 2척이 해전전투에 참여해 전투장면을 보다 박진감있게 연출해 승리의 감동을 관광객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줬다.
또 명량해전의 원혼을 달래는 국화꽃 헌화 행사, '위령씻김굿' 공연과 '만가행렬' 행사는 우리 민족의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을 표현했다.
주요 인기 프로그램은 역사재현 프로그램의 경우 해전 재현을 비롯해 호남민초들이 참여하는 약무호남입성식, 군세(軍勢)를 크게 보이기 위해 위장한 야죽불, 강강술래 등의 공연이 펼쳐졌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해남, 진도 21개 읍면 주민들이 출연하는 21가지 마당놀이, 지상 최대의 진도 만가행진, 지역풍물놀이 등이 진행됐다.
관광객 참여․체험형 관광상품은 이순신 장군 배우기와 조선 수군의 병영 체험 등 체험놀이와 세계 해전사의 불멸의 신화로 남아있는 23전 23승의 전투를 기리는 체험거리, 이순신 전문가를 초청해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본 이순신의 생애 학술세미나 등의 다채롭게 이뤄졌다.
진도 녹진 무대에서는 전통 선박체험과 유등 띄우기 행사, 메밀꽃 체험장을 운영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축제현장인 울돌목 바다위 진도대교를 테마파크화해 승리의 전투테마의 체험과 이순신장군과 조선수병들을 토피어리로 제작해 복식체험 및 포토존이 운영됐다.
축제의 광역화 전국화를 위해 경남 통영시 한산대첩축제 공연 프로그램인 '승전무'가 축제장에서 선보여 영·호남 문화교류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복완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명량대첩은 충무공 이순신, 전라도 민초들의 구국정신이 만들어낸 한편의 기적의 드라마"라며 "부족하고 미비했던 점은 보완해 보다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마련함으로써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