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30일 오전 통싱 탐마봉(Thonsing THAMMAVONG)총리 등 라오스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및 농촌개발 등 지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배준영 국회 부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통싱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는 최근 5년간 교역과 관광객이 3배나 늘어나는 등 활발한 교류 속에서 힘차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현재 개혁·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라오스도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성공사례와 같이 과감한 외국자본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통싱 총리는 “라오스는 도농간 경제격차, 전문인력 부족, 투자 부족 등이 가장 큰 당면문제”라면서 “한국이 대 라오스 4번째 투자국(5억불)으로 건설, 인재양성 등에 상당히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농업기술 선진화와 대형사업 진출, 인적자원의 교육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의장은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교육받고 전문화된 인적자원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에 우뚝 서게 만들었다”며 “라오스의 인재양성과 전문적 기술 습득을 도울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특히 “북한도 개혁· 개방 속에 발전하고 있는 라오스의 예를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면 이러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베트남이 개혁·개방으로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듯이, 북한도 개혁·개방을 해야 빈곤에서 벗어나고 그것이 한반도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라오스는 지난 1995년 외교관계를 다시 수립했으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방문이후 총리급 이상 방문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한편, 지난 29일 파니 국회의장과 두 차례 만난 박 의장은, 30일 오전 총리집무실에서 탐마봉 총리 면담, 인민혁명당 당사에서 분냥 보라칫(Bounnhang VORACHITH) 부통령 면담, 라오스 증권거래소 방문, 동포 및 기업인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 등 짧은 기간 중 분주한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