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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라식수술도 보증서 받는 시대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9.30 1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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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보증서는 왜 필요할까. 보통 명품브랜드는 진품을 가짜 물품, 일명 ‘가품’ ‘짝퉁’ ‘카피’와 구분하기 위해서 제공한다.

물론 제품에 찍혀있는 시리얼넘버 등을 확인하여 진품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래도 보증서를 가지고 있을 경우 구매처, 구매일자 등을 정확하게 할 수 있어서 중고 거래시에도 보증서가 있고 없고에 따라 물품 가격에 차이가 난다. 가전제품에 동봉되는 보증서는 언제까지 AS를 해주는 것인지, 유상인지 무상인지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지역특산물 등은 자신들의 품질을 자신하고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보증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 소홀히 다룰 수 있는 한 장의 보증서가 이렇게 진품보증, 품질보증, AS보증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유형의 제품에서 널리 퍼진 보증서 제도가 일부 임플란트를 하는 치과, 라식수술을 하는 안과 등 의료서비스업에도 도입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보증서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이를 발급한다고 하여 더 높은 서비스를 받고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형의 서비스이고 개개인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만족도가 달라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기에 보증서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어느 정도 신뢰를 약속하는데 의미가 있다.

일례로 강남아이언스안과 (www.eyence.co.kr) 의 경우 모든 라식, 라섹, 안내렌즈삽입술 환자에게 첨단검사보증서, 안전수술보증서, 목표시력보증서, 평생고객만족보증서, 이상 총 4대보증서를 발행하고 있다. 강남아이언스안과 좌운봉원장은 “보증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은 없다”며 “수술에 앞서 시행되는 검사, 수술 과정, 수술 결과,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우리 병원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서와 같다”고 설명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면서 의사로서의 본분을 되새기는 것처럼 매 환자에게 보증서를 발행할 때마다 다시 한 번 주의를 기하게 된다는 것.

환자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보증서를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의료서비스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사나 병원의 과실을 환자가 입증해야 보상을 받는다. 특히 라식은 미용치료로 분류되어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어 모든 책임을 환자 본인이 져야 한다. 만약의 경우 환자가 어떤 문제를 겪게 된다면 보증서를 발급한 병원이라면 보증서 내용에 의거하면 좀 더 원활하게 협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