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야간선물 거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 리스크 등 대외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정규시장 개장 전에 대외 변수를 회피하기 위한 수급주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해도 야간시장 거래량은 1만계약을 넘어서는 날이 드물었으나 유럽 소버린 리스크가 부각된 8월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8월 야간선물시장 거래량은 50만783계약으로 7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거래대금도 급증해 8월 야간선물 거래대금은 59조4581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7월 26조7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3일 CME 연계 코스피200 야간 선물 거래량은 4만95계약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이날 거래량은 정규시장 거래량의 9.8%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거래대금도 4조3875억원 규모에 달했다.
9월에도 야간선물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23일까지의 누적 거래량은 36만2909계약, 거래대금은 42조188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30일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야간선물은 해외 증시를 보면서 헤지(위험 회피) 거래를 하기 때문에 다음날 정규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야간선물 거래에서의 외국인 매수세에 주목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누적 포지션이 순매수로 전환할 경우 글로벌 리스크의 완화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의 야간거래 누적 포지션은 아직 1000계약 순매도로 최근의 매수가 단발성일 가능성도 있다"며 확대해석은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