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9일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자원외교의 모든 것은 형님을 팔아서 박영준 차관이 했다”며 “감사원이 이런 감사를 어떻게 했고, 그래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 본질의에서 “자원외교의 최첨단에 이 정권의 실세인 박영준 차관이 개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해외 광물자원의 투자성공률은 6.3%에 불과하고 자원개발 MOU체결 사업도 이미 30%가 실패했는데 총 270건 중 성공은 17건, 실패는 100건이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며 현 정부의 자원외교 실체를 폭로했다.
그는 특히 “심지어 박영준 차관은 일개 차관이 자원외교를 빙자해 아프리카에서 재벌기업 사장들을 데리고 전세기를 타고 돌아다닌다”며 “장관도 전세기를 타지 않고 대통령, 최소한 총리가 타는 것인데 차관이 그렇게 하는 것은 뒤에 형님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C&K사업은 외교통상부가 민간기업에 특혜를 준 것인데 이것은 박영준 차관이 밀어준 것”이라면서 “외교통상부가 2010년 12월과 금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내서 C&K가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했다고 했는데 매장량도 확인하지 않고 정부가 홍보를 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영준 차관과 절친한 C&K 오덕균 대표는 보유주식 평가이익을 380억을 남기고, 조중표 전 총리실장은 지금 C&K 고문으로 갔고, C&K 서준석 감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같이 근무한 경력이 있는 총리실 김은석 현 에너지자원대사가 2009년 5월 카메룬을 방문하고, 2011년 1월 아프리카 경제사절단으로 카메룬을 다시 방문한다”며 “2010년 5월 박영준 당시 국무차장이 카메룬을 방문해 정부의 지원협력을 약속하며 C&K에 힘을 실어주고, 지경부차관 때인 2010년 10월 카메룬 인사들을 국내에 초청해 ‘카메룬 투자포럼’을 개최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KMDC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도 가스전 개발은 향후 10여년 간 수조원의 자본이 들어가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박영준 차관이 달랑 자본금 18억원에 불과한 KMDC에 사업권을 주는데 이것도 특혜”라면서 “KMDC 이영수 회장은 1990년대부터 한나라당 당직자를 지냈고 이명박 대통령 대선 때는 경호와 유세지원 업무를 담당했고 지금은 친여단체인 한국의 힘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