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즉시연금보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고 긴 거치기간 없이 매달 보험금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즉시연금보험 가입액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즉시연금보험은 그간 자녀교육, 내집 마련, 부모 부양 등으로 바쁘게 살아온 ‘샌드위치 세대’들에게 딱 맞는 상품이다. 노후자금이 준비되지 않은 이들에게 은퇴 후 매월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은 ‘제2 월급 통장’이나 진배없다.
◆투자성향 따라 변액형vs금리연동형
먼저 즉시연금상품은 개인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따져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즉시연금 중에는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확정금리형’과,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금리연동형’, 그리고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운용해 초과수익을 실현하는 ‘변액 즉시연금형’ 등이 있다.
일례로 50~60대 은퇴자들은 ‘변액 즉시연금형’ 보험을 눈 여겨 볼만하다. 변액 즉시연금형은 가입 후, 보험료 일부를 초기연금으로 지급해 가입자가 은퇴 후 생활비나 노후의료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펀드운용 성과에 따라 가장 높은 연금지급 적립금을 밑천으로 종신연금이나 상속연금을 지급한다.
이밖에 가입 후 긴 거치기간 없이 매달 공시이율에 따른 연금액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금리연동형도 추천할 만하다.
그러나 금리연동형 즉시연금에 가입할 때는 반드시 공시이율 변동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반면, 변액 즉시연금형 가입 시에는 수익률 변동에 따른 안정성 확보 기능이 있는 지 확인하는 게 좋다.
◆변액즉시연금형,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은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0%를 웃도는 4.5%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액 즉시연금형 보험은 장기적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시중금리 및 공시이율 이상의 수익률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시장 등락에 따른 펀드 수익률 악화 리스크도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변액 즉시연금형 상품은 스텝업(step-up)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한 번 상승한 수익률과 그에 따른 연금적립금이 최저 보증액으로 설정돼 수익률이 더 하락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스텝업 기능을 갖춘 상품이더라도 수익률을 얼마나 자주 평가해 상승분을 보증하는 지는 눈여겨 봐야 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변액 즉시연금형 상품으로는 PCA생명의 ‘(무)PCA NOW 변액연금보험’과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바로 받는 W 변액연금보험 II’가 있다.
◆상속세 절감, 부모님 용돈으로도 활용
즉시연금의 연금지급 방식은 크게 △종신형 △확정형 △상속형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 종신형은 원리금의 일부를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지급하며, 확정형은 일정기간 동안 연금을 지급한다. 상속형은 사망 후 배우자 또는 자녀들에게 연금적립금을 상속할 수 있다.
그 외 여력이 있는 자녀의 경우, 노부모님을 위해 즉시연금에 목돈을 납입하고 매달 부모님 용돈을 일정하게 보내드리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여기에 10년 이상 계약유지 시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한 고액 자산가의 경우 즉시연금을 활용해 상속세를 절감, 절세플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