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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저주'에도 적립식펀드 '몸집 불었다'

“쌀 때 사자” 1조1000억 몰려…넉 달 연속 판매잔액↑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9.29 14: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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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8월 미국발 소버린 리스크로 촉발된 폭락장 속에서도 적립식펀드에는 1조원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주가가 200포인트 넘게 빠진 것을 기회삼아 저가매수에 나선 펀드소비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특히 가입자가 날짜와 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펀드는 한 달 사이 9050억원어치나 더 팔려나갔다.

   
최근 3개월 적립식 총괄현황 (단위 : 십억원, 천개, % / 비율은 총판매현황 대비 백분율을 표시. 총 판매 잔액은 미매각액 제외)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이하 금투협)은 지난 8월말 적립식펀드 판매액이 55조405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153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 연속 늘어난 수치로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적립식펀드 중에서도 자유적립식에 훨씬 많은 뭉칫돈이 몰렸다. 8월 한달 동안 자유 적립식펀드 판매액은 9050억원 늘어난 반면 정액 적립식펀드 판매액은 249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8월 들어 크게 늘었다. 8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전월보다 10만9000계좌 증가한 929만2000계좌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은행과 증권사를 가입 창구로 삼았다. 지난 한 달간 은행은 5700억원어치의 적립식펀드를 판매했으며 증권사는 5600억원, 보험사는 190억원어치를 팔았다.

금융사별로는 국민·신한 등 주요 4개 은행이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액의 과반수 가까운 48.7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규모는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이 각각 1~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