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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저축은행 6월 결산법인 실적에도 '악영향'

코스닥상장사 영업익은 94.59% 급증

정금철 기자 기자  2011.09.29 14: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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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실 저축은행 여파는 6월 결산법인 실적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2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가 6월 결산 유가증권상장기업의 2010사업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순손실은 3909억원으로 지난해 1438억원 2471억원이나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2009년 1391억원에서 2544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동기 대비 3.8% 증가한 2조1236억원으로 전년 수준과 비슷했다.

특히 6월 결산 저축은행 5개사들은 작년 사업연도에 4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저축은행 4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1조70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1% 줄었고 영업손실은 3080억원, 순손실은 4582억원으로 각각 적자를 지속했다. 서울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등 4개사 저축은행 모두가 적자를 기록했다.

황호진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총괄4팀장은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조업체 5개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조532억원, 6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6.5% 증가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 6월 결산법인들의 영업이익은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와 서비스업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상장법인 10개사의 2010사업연도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년 96억원 대비 94.5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은 4887억원을 기록하며 4.7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제조·IT·유통업종·기타서비스 9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 각각 5.45%, 774.73%%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88억원으로 지난해 95억 순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신민은행(관리종목 지정)을 제외한 금융업종에서 푸른저축은행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84.4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보다 189.2% 급증했다.

개별기업별로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알에스넷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고 효성오앤비와 TPC는 영업이익이 각각 134.57%, 92.68% 늘었다.

그러나 투자환기종목인 스템싸이언스를 비롯해 폴리비전, 알에스넷 등은 적자폭이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6월 결산법인 11개사 중 동양밸류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제일저축은행(상장폐지 진행)을 제외한 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