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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권력 잡기 위해서는 ‘인적 네트워크’ 필수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9.29 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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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내 권력을 가진 상사에게 그만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으며, 권력을 얻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꼽았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권력의 기술’을 출간한 청림출판사(www.chungrim.com)와 함께 공동으로 <직장 내 권력의 숨은 진실>에 관해 조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이번 설문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사내 권력의 특징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3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현재 직장에서 권력을 가진 직장상사가 그만한 실력을 갖췄는지 질문한 결과, 직장인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4.0%가 ‘그렇다(실력이 있는 편이다_49.6%, 실력이 있다_24.4%)’고 답했고, 권력을 가진 직장 상사 중 그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답한 직장인은 26.0%(실력이 없는 편이다_20.2%, 실력이 없다_5.8%)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직장 내에서 권력을 잡기 위해 어떠한 조건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결과, 성별과 소속부서(담당업무), 업무수행 능력 보다는 사내정치 능력이 권력 획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 조건들이 권력 획득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꼽아보게 한 결과, △업무수행 능력(35.7%) △소속부서(담당업무_35.2%) △성별(33.2%) △출신대학(32.4%) 조건들은 권력획득에 ‘40~6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던 반면, △사내정치 능력(29.1%)은 ‘60~80%’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권력을 얻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조건에 관한 조사에서도 남녀 직장인들은 △인적 네트워크(25.8%)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다음으로 △실제 업무 능력 및 전문성(25.5%) △좋은 이미지와 평판(21.3%) △자신감 넘치는 말과 행동(12.7%) △출신학교 및 집안배경 등 스펙(14.4%) 순으로 꼽았다.

또한 권력을 획득하는데 필요한 핵심자질이라고 생각되는 문항(*복수응답) 조사에서는 △전문성 및 집중력이 응답률 42.1%로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자신감(34.1%) △상대방에 대한 공감적 이해능력(29.9%) △야망(27.1%) △에너지(24.1%) △자기 이해와 반성능력(14.4%) △갈등을 인정하는 능력(6.9%) 등이 필요한 자질이라고 답했다.

직장 내 파워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로는 남녀 모두 △명분 확보-사람들이 지지할 수밖에 없는 대의명분 마련(32.1%)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차순위부터는 성별에 따라 생각하는 것이 달랐다.

남성들은 △동시다발적 권력 전선 구축-영향력을 널리 확장(21.6%)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여성 직장인들은 △햇볕정책-적을 동지로 만드는 능력(24.6%)이 필요 자질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남녀 직장인들은 △상과 벌-권력 행사에 방해가 되는 자들에게 벌을 내림(15.5%) △인내심-방해 세력이 지칠 때까지 굴복하지 않음(8.9%) 등을 뽑았다.

직장인들이 생각하기에 승진이 쉬운 직무 또는 부서(*복수응답)로는 △기획직이 응답률 35.2%로 가장 높았고 근소한 차이로 △총무/인사(34.3%)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기술직(8.0%)과 △연구개발(6.1%)과 △디자인(3.0%) 등은 승진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