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공무원노조 여수시지부가 공무수행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며 현직 여수시의원을 실명 거론, 비난 성명서를 발표해 지역사회 파장이 일고 있다.
29일 공무원노조 여수시청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성명서에서 "최근 여수산단 호남석유화학 불법시설의 처분을 위한 공무원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해 김덕수 의원이 전화로 원상회복 명령의 유보와 집행기일 변경 등을 요구했으며, 담당공무원이 거부하자 시청에 찾아와 전화기를 바닥에 던져 깨뜨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또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아야 하며 청렴성을 갖추고 품의를 유지하여야 함에도, 추태를 부린 것도 모자라 28일 시의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행위를 정당한 것으로 호도했다"며 거듭 비판했다.
노조는 시의회와 시집행부에 4개항의 요구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공무수행에 압력행사한 김덕수 의원 징계할 것 ▲지위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한 김덕수 의원의 사과와 사퇴 ▲대법원은 오현섭 비리연루 의원의 신속판결 ▲여수시장은 정당한 공무수행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의 조카가 운영하는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호남유화 원료이송관로 철구조물 공사가 허가없이 시공됐다며 시청으로부터 원상회복 공문을 예고받자 시청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공문발송을 늦춰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후 시청 담당부서를 찾은 김 의원은 도시계획과 담당공무원이 "의원이 뭔대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발끈하자, 분을 억누르지 못한채 갑자기 무릎을 꿇고 "아이고, 공무원님, 제가무슨 잘못을 했나요"라며 돌출행동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