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공직사회에 크고 작은 비리가 잇따르면서 청렴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강조되는 시기에 선비의 고장 장성이 새로운 청렴교육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성군은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간 중앙공무원 교육원 5급 승진자과정 교육생 82명을 대상으로 공직자들이 지켜야 할 첫 번째 덕목인 청백리 정신 등 공직윤리 강화를 위한 현장 체험학습을 갖는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교육생들은 대통령실, 감사원, 법무부, 국토부 등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앙부처 예비 간부공무원들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이끌어갈 주역들이다.
이들은 청백리의 표상인 아곡 박수량 선생의 백비를 견학하는 등 청백리 정신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깨닫는 기회를 가졌다.
청렴교육은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한학자인 노강 박래호 선생의 ‘아곡 박수량의 생애와 공직관’이라는 공직윤리 특강과 함께 황룡면 금호리에 소재한 아곡 박수량 선생의 백비 견학, 전국 최대의 편백나무 숲 축령산 휴양림 탐방 등으로 이루어졌다.
장성 출신 박수량 선생은 스물네 살에 등과해 예순 세 살까지 형조참판, 좌참찬, 호조판서 등 고위 관직에 올랐으나 변변한 집 한 칸 갖지 못했다고 한다.
사후에도 청빈했던 그는 세상을 떠나면서 묘를 크게 하지 말고 비도 세우지 말라고 유언했다. 그의 죽음에 명종은 관리들이 모범으로 삼을 청백리가 떠났다며 서해 바다 암석을 골라 하사하고 “박수량의 청백했던 생활을 비문으로 쓴다는 것은 오히려 그의 청렴을 잘못 알리는 결과가 될지 모르니 비문없이 그대로 세우라”하여 백비를 세웠다.
교육생들은 “최근 공직사회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청렴의 미덕이 강조되고 있다"며 "장성에서 체험한 청렴백비 현장체험은 공직생활 중 두고두고 새겨야 할 의미 있는 교육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양수 장성군수는 “장성은 역사적으로 하서 김인후 선생 등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특히 아곡 박수량 선생의 청백리 정신은 공직자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