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석 기자 기자 2011.09.28 10:43:52
[프라임경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여야간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민후보 등장’ 등 누가 최종적으로 승리할지 서로 장담할 수 없는 안개 판세 속에서. 선거전이 본격화 되면서 ‘선거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한나라당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의원의 남편과 아들이 미국 국적을 보유한 사실을 공개하며 공격에 나서고 있다.
이훈근 수석부대변인은 28일 오전 논평을 통해 “박영선 후보의 아들이 연간 등록금만 3200만원에 달하는 최고 수준의 외국인 학교에서 초등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일본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박 후보 측이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까지 나서 적극 해명하면서 아들이 외국인 학교에서 수학했다는 의혹에는 사실 확인조차 회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영선 후보는 ‘서민 위한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박원순 변호사가 월세 250만원짜리 아파트에서 호화생활을 누렸다며 정면으로 비판해 왔다”면서 “그런데 정작 자신의 아들은 1년 대학등록금의 3배에 달하는 비용으로 외국인 학교에서 최고급 교육을 시켰다고 하니, 만일 사실이라면 박 후보가 과연 ‘서민’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반값등록금’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심지어 국가 안보와 국익이 달린 사안에 대해 ‘미국’의 ‘미’자만 들어도 발끈하고 나서던 박영선 의원이 미국국적을 가진 아들에게 미국식 교육을 시킨 것은 앞뒤가 안 맞아도 한참 맞지 않는다”면서 “박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자위대 행사’와 ‘중증장애인시설 봉사활동’을 문제 삼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나경원 후보는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경위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거짓해명을 했다”면서 “나 후보를 보면 오세훈 전 시장 보다 더한 소름마저 돋는다. 어디에서도 ‘정직함’, ‘정의로움’을 찾아보기란 눈꼽만큼도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나 후보의 자위대 행사 참석만큼은 반드시 사실을 규명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면서 “나라의 국익과 안보와 연관된 문제는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김현 부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나경원 의원이 지난 26일 용산구 후암동에 소재한 한 중증장애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것과 관련, “나 의원은 중증장애로 홀로 거동이 불편한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를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발가벗겨 목욕을 시켰다고 한다”면서 “나 의원이 잿밥에 관심을 두다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결코 있는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더욱이 욕실에는 전문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반사판, 조명장비’등이 설치돼 있었다고 하니 우연히 생긴 해프닝으로 볼 수도 없을 것”이라면서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은 비난받아야 하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마저 짓밟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경원 의원이 이런 연출된 상황을 직접 지시했을 리는 없겠지만 현장에서라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바로잡아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했어야 마땅하다”면서 “나 의원은 중증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한 데 대해서 분명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나 후보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