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정치의 중심에는 정당이 있다. 정당은 같은 가치와 정책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통해 국가를 운영하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기본 단위”라며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수렴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위한 장치가 의회이고, 이 의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이 정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손 대표의 이번 발언은 서울시장 시민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의 민주당 입당을 에둘러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물론 정당 밖에서도 정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시민운동도 큰 틀에서 정치이며, 또 무소속으로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것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과제를 다 포괄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한 개인이 우수하고 인기가 좋아도 그야말로 수천, 수만 개의 법안을 처리하고, 막대한 국가예산에 대한 심의,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사회적 이해관계의 정치적 정리를 한 개인의 입장에서 할 수는 없다”면서 “새로운 정치는 정치를 폄하하거나 정당을 부정하는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을 새롭게, 강하게 만드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정당과 함께 하지 않는 ‘나홀로 정치’, ‘거리 정치’, ‘무소속 정치’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중심이자 마지노선으로, 민주당이 부족하다면 통합과 혁신, 그리고 영입을 통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