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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희망고문?’ 뉴욕증시 반전 마감

다우 146.83p↑…에너지株 강세 속 귀금속·원자재값↑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9.28 08: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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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유럽發 희망고문’에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전일 80p 이상 급반등한 코스피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유럽 위기에 대한 ‘그랜드 해법’에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막판 발목을 잡혔다. 에너지주의 강세 속에 금융주는 그리스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장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해 대조적이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6.83포인트(1.33%) 오른 1만1190.6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는 어제보다 12.43포인트(1.07%) 상승한 1175.38, 나스닥 지수는 30.14포인트(1.20%) 뛴 2546.83으로 마감됐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 놓고 유로존 ‘이견’

뉴욕증시는 이날 아시아, 유럽시장에 이어 개장 직후 수직상승했다. 다우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전일보다 218포인트 급등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이른바 ‘그랜드 해법’이 희망을 안긴 까닭이다.

그리스 의회가 새 부동산세 부과 법안을 통과시켰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만나 지원을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후 1시 이후 다우지수는 325포인트까지 상승폭을 높였다.

그러나 장마감을 1시간여 앞두고 무서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에 유로존 국가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는 언론 보도가 치명적이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즈(FT)는 ‘독일 등 일부 유로존 회원국이 민간채권자에게 2차 구제금융 시 그리스채권에 대한 손실부담을 더 지워야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을 다시 정해야 한다는 입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株 강세 속 귀금속·원자재값↑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산업, 기술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석유주 엑손모빌은 1.66%, 셰브론은 2.24% 급등했다. 반면 그리스 채권 손실부담률 인상 논란 보도의 영향으로 금융주는 된서리를 맞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1.82%, JP모건체이서 0.25% 하락해 장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귀금속과 원자재값 상승세도 이어졌다. 11월 인도분 WTI 원유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21달러(5.3%) 오른 84.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닷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57.7달러(3.6%) 상승한 1652.5달러를 기록했다. 은값도 온스당 1.56달러(5.2%) 오른 31.5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등했다.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2%포인트 오른 연 3.12%, 10년물 국채금리는 0.11%포인트 상승한 연 2.02%를 기록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7거래일 만에 2%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