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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상남언론재단 이사진 대폭 물갈이(?)

수차례 이사맡은 재단 감사 진영 의원 사퇴의사

이철원 기자 기자  2005.12.08 19: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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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그룹이 운영하는 상남언론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감사를 비롯해 이사진을 대폭 물갈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임기가 만료되거나 정치적 이유로 인해 연임보다는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것. 
우선 교체 1순위는 감사를 맡고 있는 한나라당 진영 의원이다. 진 의원은 이미 감사직 사퇴의사를 LG그룹측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 의원의 감사직 교체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임기가 만료되는데다 의정활동에 전념해야한다는 것.

그러나 진 의원의 사퇴는 의외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진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 되기 이전부터 LG상남언론 재단의 이사를 여러차례 맡으며 인연을 맺어 언론재단에 깊은 애착을 보여왔다.

재단 역시 올해초 사업계획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것과는 달리, 이날 행사는 창립 10주년 행사임에도 일체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그룹주변에서는 이와관련, 정치적 배경과 황우석 박사 보도관련 MBC사태 등 최근의 상황이 연임가능성을 낮게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수성향 이사 대부분에 노 대통령 장남 그룹사 직원 미묘

특히 대부분의 재단 이사진이 언론계와 정치인 출신으로 구성된데다 대부분 친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인사들로 구성돼있다는 지적도 연임 불가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이 재직하고 있어 미묘한 관계를 이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그룹의 한 소식통은 “진 의원의 사퇴는 표면적으로는 임기만료지만 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석 MBC 보도 파문 불똥도 부담작용한 듯

이와함께 MBC의 황우석 박사 관련 보도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사중의 한명이 MBC보도본부장인 구본홍씨가 포함돼있기 때문.

네티즌들의 무비판적 애국주의가 방송국 폐쇄 등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MBC 간부가 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 때문에 자칫 불매운동 등 그룹전체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상남언론재단은 상남언론재단은 8일 저녁 7시 30분 그룹계열사인 강남 인터콘티넨털 호텔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상임이사인 정상국 LG부사장 등 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안병훈 재단이사장과 유재천 한림과학원원장,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교수, 추광영 서울대교수, 이경형 서울신문 이사, 김진수 매일경제 전무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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