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암태간 도로건설공사장 물양장 조성공사 재방구간에 설계를 무시하고 50~70센티미터 이상의 골재가 대거 투입돼 부실공사 의혹을 사고 있다. |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에 건설중인 ‘압해~암태간 도로건설공사’(새천년대교) 일부구간에서 골재공급과 관련해 부실시공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를 관리해야할 감독청인 익산국토관리청 책임자는 공사진행 상황을 몰라 사실파악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하고 대우건설에서 시공하고 있는 1공구의 물양장 공사현장에 공급되고 있는 골재가 규격이 무시된 채 대량으로 유입됐다는 주장이다.
익산청에 따르면 이곳 물양장 현장의 재방구간은 0.015㎥~0.03㎥(최대지름 약25~30cm의 지름)골재로 매립하게 설계됐다.
어른 머리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규격으로 설계돼 있으나, 설계를 무시하고 50~70센티미터 이상의 골재가 대거 투입돼 부실공사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러나 익산청 책임자는 “지금 시공 구간은 재방구간이 아니라 규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현장관계자와 전혀 다른 주장을 폈다. 현장관계자의 “재방구간이 일부 시공되고 있다”는 설명과 상반된다.
공사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해야할 책임자가 고유 업무를 감리사에게만 떠넘기고 ‘장님관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대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곳현장은 수많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소한 분진 민원부터 규격을 무시하고 시공이 이뤄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제보까지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또 일부 골재가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편법으로 허가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압해면 신용리의 레미콘 공사 현장’에서 유입되고 있어, 향후 추가 문제 발생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에 유입되는 토사나 골재는 ‘공급원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규정을 무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익산청 책임자와 시공사는 “재방내부는 단순 매립이기 때문에 공급원 승인 없이 매립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 고시에 따르면 감리원은 시공자로 하여금 공정계획에 따라 사전에 주요 기자재 공급원 승인신청서를 자재반입 전까지 제출받아 검토하여 이를 승인해야 한다.
이는 골재를 공급하기로 한 업체의 일일생산량 등을 사전에 충분히 조사해 공사기간중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지장이 없도록 함으로써, 부실시공우려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여러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리감독 할 책임자가 현장진행상황도 파악하지 못하는 사이 부실공사 의혹이 커지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 새천년 대교는 전남 서남권 섬지역을 연결하는 관문교량으로 총사업비 5,991억 원이 투입돼 신안 압해 송공~암태 신석간 국도 2호선을 연결하는 총연장 10.8km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