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길조(吉鳥)로 통하는 흰 참새 3마리가 전남 신안군 도초에서 무리지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27일 도초면 나박포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이 마을 농협창고와 농경지주변 등을 오가며 생활하는 참새 무리 속에 온몸이 순백의 깃털로 덮인 흰 참새 3마리가 발견됐다.
이들 흰 참새는 30여 마리의 여느 참새 떼와 어울려 먹이를 먹거나 장난을 치다가도 유난히 경계심이 강해 먼발치서 인기척만 있었도 곧바로 날아오르거나 몸을 숨긴다.
도초면 김해석(49)씨는 "3~4년전부터 참새 무리 속에서 간혹 흰 참새 1마리가 눈에 띠곤 했는데 최근 들어 3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고 있다"며 "비슷한 시기에 출현한 것으로 미뤄 가족처럼 보이며, 흰 참새는 주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 농협 창고 주변에 내려 앉아 먹이를 쪼아 먹곤 하는 데 여느 참새에 뒤섞여 더욱 쉽게 눈에 띤다"고 말했다.
한국야생조류협회 고경남 회장은 "흰 참새는 피부색소 결핍에 따른 알비뇨 현상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1~2마리씩 흰 참새나 까치, 제비 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3마리가 떼지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흰색의 새나 동물이 나타나면 그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암시하는 징조로 예부터 주민들은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