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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친환경 '흰색 먹거리' 돌풍

'느린마을 막걸리', '꼬꼬면', '수제요거트' 등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9.26 19: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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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및 친환경을 앞세운 '화이트 푸드(White Food)'가 식품업계를 새로운 이미지로 각인시키고 있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화이트 푸드는 흔히 설탕, 백미, 소금 등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을 강하게 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웰빙요소를 가미한 느린마을 막걸리, 꼬꼬면, 수제요거트 등은 화이트 푸드의 인식변화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는 국내산 햅쌀을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사용해 우유처럼 뽀얀 색상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제품이다. 아스파탐 같은 인공첨가물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무(無)첨가 막걸리를 도심형 미니 막걸리 양조장인 '느린마을 양조장(6개 지점)'에서 수제 생산하고 있다.

특히 효모가 살아있어 지속적인 발효가 되므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막걸리 본연의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느린마을 양조장 도봉산점'은 가을철 도봉산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전 주 대비 약 28% 판매가 증가했다.

또한 한국야쿠르트가 내놓은 '꼬꼬면'은 라면 시장의 '하얀 국물'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 라면이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소고기 국물에 맵고 짠 맛이었던 데 비해 꼬꼬면 국물은 담백한 닭고기 육수를 바탕으로 해 새로운 것을 원하던 소비자의 호기심과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개그맨 이경규가 개발한 이 라면은 닭육수 베이스에 닭고기 건더기, 빨간 실고추 등이 들어가 담백하면 칼칼한 맛으로 영양과 간편성을 갖췄다.

대상FNF 종가집은 한국식 100% 1등급 국산콩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건강두부 '표고버섯 손두부', '우리쌀 손두부' 2종을 내놓았다. 일반 두부보다 콩이 20% 이상 더 들어있는 제품으로 압착을 하지 않고 서서히 굳혀 만든 전통 수제방식으로 제조됐다.

마지막으로 파리바게뜨는 지난 6월, 제주도 청정 환경에서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된 '제주 수제요거트(YOGU:T)'를 선보였다. 자연 수제 공법을 고수해 일 1000개만 한정 생산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건강하고 깨끗한 맛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김철호 마케팅 본부장은 "웰빙식품 트렌드와 함께 떠올랐던 블랙푸드 열풍에 이어 입맛과 건강을 사로잡는 '화이트 푸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양한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 재료 본연의 색 그대로를 이용한 컬러푸드가 주목을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