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1.09.26 17:47:49
[프라임경제] 지난 2005년 이후 쿠르드 광구 등을 포함해 한국석유공사가 직접 투자한 광구 가운데 성공을 선언한 광구는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공 선언한 광구마저도 하루 생산량이 100배럴에 불과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가 김테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직접탐사 성공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48개 광구에 대한 탐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광구는 32곳으로 나타났으며 실패한 광구는 15곳, 성공이 확정된 광구는 중국 광구 단 1곳이었다. 진행 중인 광구 가운데 인도네시아(3곳)와 나이지리아(2곳), 아제르바이잔(1곳)은 사실상 실패로 확정만 안 지었을 뿐이다.
여기에 석유공사가 1030억원을 투자해 성공한 중국 마황산 서광구마저 하루 100배럴 정도만 생산하고 있으며 이 물량도 중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어 소액 배당금만 챙기는 실정이다. 또 최근 발표한 탐사광구는 다나(영국) 및 사비아(페루) 등 해외 인수기업들의 기존광구 인근지역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실패한 15개 광구에 투자한 금액만 6665억원에 달한다”며 “총 48개 광구 탐사에 투자한 금액도 2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실패한 걸로 봤을 때 엄청난 국고 낭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해외투자자산의 구성을 최적화하고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자산의 유망성을 재평가해 유망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매각 혹은 사업종료를 통해 불필요한 자금 투입은 줄이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