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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유통 이슈는?

김소연 기자 기자  2006.12.06 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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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 은 5일 '올해의 유통 이슈 베스트 5'를 발표하고 30개 히트상품으로 본 올해의 주요 유통 트렌드를 발표했다

   
S라인, 쌩얼, 44사이즈 등의 키워드가 패션과 뷰티 상품에 영향을 줬고, 과자-분유-환경호르몬 공포로 인해 먹거리 DIY가전, 유축기, 유리용기 등 대체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기러기 아빠들이 합류하며 한결 구매력이 막강해진 싱글족을 위한 전용 가구인 접이식침대와 소파베드가 등장했고, 고유가를 두려워한 자출족(자전거 출퇴근족)이 늘어나면서 스쿠터, 접이식자전거 등이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

지상파 DMB 출범으로 DMB 겸용 내비게이션이 효자상품으로 등극했고, 카메라-MP3는 슬림해진 반면 카메라는 묵직해졌다.

▲S라인, 44사이즈, 쌩얼 열풍

올 초 연예인 요가, 건강 비디오 출시 붐이 일면서 회자되기 시작한 'S라인'이란 단어는 올 한해 내내 패션, 뷰티 상품 전반에 영향을 줬다.

하반신 곡선을 드러내는 레깅스(95만벌)는 올해 미니스커트(42만벌)나 미니원피스(14만벌)와 함께 코디할수 있는 만능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스키니진(9만개)도 이른바 '44사이즈 강박관념'이 퍼지면서 히트 아이템에 이름을 올렸고, 다리를 길게 보이게 하는 키높이깔창(5만개)은 남녀에게 고루 인기를 얻었다.

군살을 매끈하게 만들어준다는 다이어트패치(4만개)는 노출패션이 대세를 이룬 월드컵과 바캉스철을 거치며 S라인을 만들어 주는 '긴급 다이어트 용품'으로 인기를 끌었고, 누드브라(7만8천개)도 노출패션의 필수 언더웨어로 각광을 받았다.

S라인은 식음료 업계의 마케팅 키워드로도 등장해 각종 식초 상품이 인기를 얻은 가운데 옥션에서도 감식초(6만6천여개)가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들이 화장 안한 얼굴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소위 '쌩얼'(맨얼굴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만들기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피부과 의사들이 공동개발해 작년부터 옥션 등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한 에스앤피 모공축소팩(4만5천개)은 여드름-칙칙한 피부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쌩얼 열풍의 대표 관리화장품으로 부상했다.

▲각종 공포로 유통계 긴장...과자에서 분유, 환경호르몬, 중금속 화장품 파동까지

올해는 유난히 각종 '공포'가 유통가에 큰 영향을 준 한해였다. 3월 '과자의 공포' 이후 9월에는 '사카자키균 공포', 10월에는 '환경호르몬 공포'가 유통계를 강타했다.

 '과자의 공포' 방송 이후 요구르트/청국장제조기(2만7천개), 양면팬(2만3천개) 등 각종 DIY먹거리 주방가전을 히트상품 대열에 올려놨고 길거리 먹거리인 군고구마 군밤 등을 직접 만들수 있는 직화냄비(4만3천개)는 날씨가 쌀쌀해진 하반기에 급격히 인기를 얻었다.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는 보도 이후에는 유축기(2만개)를 비롯한 모유수유용품이 인기를 얻었다. 환경호르몬 공포 관련 보도는 플라스틱용기업체들끼리 성분 논란을 벌이는 등 유통가 파문이 컸다.

주방, 유아용품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환경호르몬 논란은 유리밀폐용기(1만8천개)와 전통옹기(8만개), 유리젖병(7만개) 판매량을 급속도로 끌어올렸다.

일부 수입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중금속 파동'여파로 수제비누(13만개)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수제비누는 중금속 파동이 언론을 달군 하반기에는 옥션 비누 매출의 50%(상반기 20%)로 비중이 급성장했다.

▲싱글족, 막강 구매력 확인...고유가로 자출족 생겨나
싱글족의 막강한 구매력이 확인되면서 싱글족을 타겟으로 하는 접이식침대(3만개), 소파-침대 겸용인 소파베드(1만1천개)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접이식침대는 옥션에서 전체 침대 판매량의 40%, 소파베드는 전체 소파 판매량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였다.

 예년에 비해 싱글족 상품이 식품, 주방가전 등 단가가 낮은 상품에서 가구 등으로 확대된 것으로, 비교적 연령대가 높고 수입이 안정된 기러기족들도 싱글족 대열에 합류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인해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접이식/미니자전거(9만6천대)와 스쿠터(1만2천대)가 인기를 끌었다.

 접이식/미니자전거는 SUV등 자동차 뒤에 간단히 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레저용품 중에서 줄곧 수위를 유지했다. 자출족이 여성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미니벨로, 미니스쿠터 등 디자인을 중시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지상파 DMB 출범과 휴대용 저장장치의 대용량화

올 상반기 지상파 DMB 방송의 출범으로 DMB 폰, PMP 등 DMB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3만4천대), 특히 DMB방송을 더 잘 볼수 있는 7인치 대형액정화면의 내비게이션이 단연 인기를 얻었다.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수시로 녹화하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시청하는 것이 일반 현상이 되면서 휴대용 저장장치 USB와 메모리카드에는 '기가'시대가 열렸다.

 노트북이나 컴퓨터에 연결해 영화 2편, 음악 4백여곡을 담을 수 있는 메모라이브 2기가 USB(48만개)가 불티나듯 팔려나갔고, 신형 핸드폰들이 디지털카메라-MP3기능을 기본 탑재하게 되면서 샌디스크 핸드폰용 메모리카드(9만4천개)도 인기를 얻었다.

▲핸드폰, MP3는 '슬림', 카메라는 '묵직'

핸드폰과 MP3는 슬림해졌고 카메라는 묵직해졌다. 핸드폰 디자인에 '슬림'열풍을 몰고 온 모토로라 레이저 시리즈(3만2천대)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옥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MP3 중에서는 슬림앤드샤이니(slim and shiny) 디자인을 내세운 삼성 옙 Z5F(1만6천개) 가 히트상품에 등극했다. 고화질 고기능으로 전문가들에게 주로 쓰였던 DSRL카메라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인기를 얻으며 캐논 DSLR 카메라(렌즈 포함 1만개)를 히트상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집안 인테리어 DIY(do it yourself)가 인터넷 컨텐츠를 타고 널리 인기를 얻으면서 시트지(17만개)가 큰 인기를 얻었고, FTA 협상 결과로 인한 수입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웰빙바람 확산으로 백미보다는 현미를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객이 주문한 대로 쌀을 도정해 주는 주문도정쌀(5만7천개)도 각광받았다.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원인이 되는 먼지와 집진드기를 없애는 용도로 스팀세탁기 등 각종 스팀 응용 가전이 등장하면서 집안-차량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핸디형 스팀청소기(6만개)는 저렴한 가격과 기능성으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옥션은 ‘2006년도 히트상품 Best 30’을 선정해 5일 발표했다
 1위 레깅스  95만개 (사진,레깅스코디,)2위 메모라이브(Memolive) 2기가 USB 48만개 ,3위 미니스커트  42만벌 ,4위 시트지  17만개 ,5위 미니원피스 14만벌,6위 수제비누  13만개 ,7위 접이식자전거  9만6천대 ,8위 샌디스크 메모리카드 1기가  9만4천개 ,9위 스키니진  9만벌 ,10위 전통옹기  8만개,

 11위 누드브라 7만8천개 ,12위 유리젖병  7만개,13위 감식초  6만6천개 
14위 핸디형 스팀청소기  6만개 ,15위 주문도정쌀  5만7천개 ,16위 키높이깔창  5만개 ,17위 에스앤피 모공축소팩 4만5천개  ,18위 직화냄비   4만3천개 ,19위 다이어트패치  4만개 20위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 3만4천대,

21위 모토로라 레이저 3만2천대, 22위 접이식침대  3만개 ,23위 요구르트/청국장제조기 2만7천개 ,24위 양면팬 2만3천개,25위 유축기  2만개 ,26위 유리밀폐용기 1만8천개,27위 삼성 MP3 옙 Z5F  1만6천개 ,28위 스쿠터 1만2천대, 29위 소파베드 1만1천개, 30위 캐논 DSLR 1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