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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쿠바식 정권으로 가려나?

차베스 대통령, 60%이상 지지율로 재임

유제만 기자 기자  2006.12.06 0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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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Hogo Chaves) 대통령의 지지세력들 중에 낙관론자들도 지난 일요일 대선에서 (85% 개표 중에) 차베스 대통령이 61.62%의 지지율로 재선에 당선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경쟁후보인 야당의 마누엘 로잘레스(Manuel Rosales)의 지지율은 겨우 38.12%에 불과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23개 주와, 연방특구에서 대대적인 지지를 확보했고, 심지어 마누엘 후보가 주지사로 있었던 줄리아 주에서도 1.3% 차이로 그를 능가하는 지지를 얻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한 2000년에 확보했던 지지율을(59.7%) 능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4년 야당 측은 차베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했지만 그는 유권자들로부터 59.09%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 대선 미 투표자들은 24.68%를 기록하며 지난 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에서 투표는 의무는 아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당선 발표가 난 뒤에 브라질과 쿠바를 방문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과정의 합법성에 주시하던 아메리카 주위원회(OEA)와 남미공동시장(Mercosul) 측은 비록 디지털 투표기의 집계가 늦기는 했지만 특별한 불법은 개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베네수엘라의 알베르또 가리도 작가는 차베스 대통령의 헌법개혁안들 중에는 현재 단 한번의 재선만을 허용하는 법안을 개정하려는 계획이 있다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민주주의 대신에 결국 쿠바 정부의 모델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독재화 방안으로는 그를 지지했던 6개 당을 통합화하려는 계획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당을 통합화한 이후에 통합당에서 한 명의 후보만 출마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는 여당들끼리만 경쟁해 165개의 국회의석을 독차지했다.

까라까스 대학의 마리클렌 스테를링 사회과학과 교수는 로잘레스 후보가 야당세력을 지휘한다고 하더라도 여-야간의 대화는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양측이 모두 진실하게 협상할 의향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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