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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창 의원 "정부, 미얀마유전 불투명 보고서 묵살"

노현승 기자 기자  2011.09.19 14: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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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이 민간업체 KMDC가 수주한 미얀마 유전광구 사업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올렸음에도 총리실과 외교통상부가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민주당 우제창 의원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장은 올해 초 駐미얀마 대사관으로부터 KMDC와 관련된 문건을 보고받았다. 당시 외교안보정책관과 산업정책관이 대사관으로부터 문건을 수신했으며 문건에는 KMDC가 향후 막대한 추가 투자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KMDC에 대해)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기록돼 있었다.

미얀마 대사관은 보고서를 통해 "KMDC는 올 2월15일 미얀마 정부에 광구당 30만달러의 자료열람료를 지불했으며 PSC(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할 경우, 1개 광구당 통상 200달러(4개 광구 총 88억원)의 서명 보너스를 미얀마 정부에 지불해야 한다"며 "따라서 내년 초 상당한 자금 조달을 위한 파이낸싱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총리실에 전달했다.

그러나 총리실 고위간부 및 직원 4명은 지난 5월31일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이 같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전혀 현지심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 의원은 또 "총리실 국감에 이영수 KMDC 회장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 회장은 BOC와의 사업논의로 인한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철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사업논의를 한다는 BOC는 KMDC와 유전공동운영계약을 체결한 곳이지만 SK, 대우인터내셔널 등 유전개발 전문 대기업들은 BOC라는 곳은 개발 경험도 없고 이름조차 생소한 업체로 개발 파트너로 부적합하다고 언급했다"고 질타했다.

한편, 우 의원은 "한나라당 홍준표(현 한나라당 대표) 의원실에서 일한 27세 직원이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출신 이영수 회장의 회사인 KMDC의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다"면서 "이는 KDMC 이영수 회장과 홍준표 대표가 친분 이상의 특수 관계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