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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검사 이상 병사가 GOP에 근무하다니…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9.19 14: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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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방관측소(GOP) 총기 난사 사건과 해병대 사건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인성검사 이상자가 긴장감이 높은 최전선 업무에 여전히 투입되는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에서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 이상 소견자로 판정된 신병 중 7300여명이 GOP 사단에 투입돼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신병 26만8560명 중 10.9%인 2만9300명이 훈련소 인성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자로 판정됐지만, 이 가운데 귀가 조치된 훈련병은 1651명(5.6%)에 불과했다. 나머지 2만7649명은 모두 현역 복무 판정을 받았고, 특히 이들 중 5159명은 전방 GOP 사단에 배치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육군 훈련소 신병 15만9460명 중 1만3120명이 이상소견자로 판정됐지만, 집으로 돌려보낸 훈련병은 838명으로 나머지 1만2282명은 현역 복무 판정을 받았다. 이중 2177명이 GOP 사단에 배치됐다.

김 의원은 과학적인 인성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포착됐다면 아무리 현역 복무가 가능한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 하더라도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인성검사 이상소견자들을 화기와 실탄을 직접 다루지 않는 부대로 재배치해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