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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기금, 상장폐지 기업 투자 171억원 날릴 위기"

전현희 의원 "IT 벤처기업 셀런 상장폐지로 투자 전액 휴지조각" 주장

이정하 기자 기자  2011.09.19 14: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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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연기금이 투자한 IT 벤처기업의 상장폐지로 투자액 171억원을 손해 보게 됐다는 의견이 19일 제기됐다. 더구나 작년 초 해당기업의 부실 징후가 나타났음에도 국민연금과 위탁운용사는 투자액 회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상장폐지 기업 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공단이 상장폐지된 2개 기업의 투자액 173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8월말 국민연금 상장폐지 기업 투자현황. (자료-국회의원 전현희)

그는 "신주인수권부사채인 '일공공일안경콘택트'와 달리 '셀런'의 경우는 국민연금이 위탁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한 지분으로 '셀런'이 상장폐지되면서 국민연금이 투자한 171억원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민연금과 위탁운용사가 작년부터 나타난 기업 부실 징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기금을 방치했다는 점이다.

전 의원은 "셀런의 경우, 2009년 계열사 셀런에이치의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위해 380억원 대출에 대한 주식 근질권 설정과 연대보증을 한 이후 무리한 기업인수에 따른 부실로 작년 3월 전년대비 30%대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월 기업대표 김모씨가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 후 기소까지 되었음에도 투자액 171억원은 고스란히 셀런 측에 있었으며 국민연금과 위탁운용사는 이때까지 별다른 회수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연금공단이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간접투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