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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해외농업개발사업’ 특정업체 배불리기 논란

21개업체 국내 반입하지 않고 현지에서 판매처분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9.19 14: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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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사료, 2년간 1103억원 지원, 반입량 없음
◆ MH 에탄올(무학그룹 자회사), 2년간 643억원 지원, 반입량 없음
◆ 삼양제닉스, ‘10년 30억원 지원, 반입량 없음
◆ 팜스코(대상그룹 자회사), ‘09년 27억원 지원, 반입량 없음
◆ 남양, ‘09년 143억원 지원, 반입량 없음

[프라임경제]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2009년부터 식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해외농업개발사업’ 대상 업체들이 생산량을 국내에 반입되지 않고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민주당 김영록의원(해남·진도·완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해외농업개발사업에 23개업체에 총 563억원을 지원했으나 이중 국내에 반입한 실적은 2개업체 250톤에 불과한 반면, 21업체는 국내에 반입하지 않고 현지에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외농업개발사업 지원업체중 서울사료는 ‘09년 32억8300만원, 10년 77억4700만원 등 2년간 110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러시아 농장 3000ha에서 콩·옥수수를 2565톤을 생산했으나 국내반입은 하지 않고 전량 현지에서 판매했다.

MH에탄올(무학그룹)은 ‘10년 14억3000만원, ’11년 50억원 총 643억원을 지원받아 캄보디아 농장 500ha에서 카사바 2만톤을 생산했으나 국내반입을 하지 않고 현지에서 판매했다.

‘10년 30억원을 지원받은 삼양제넥스, ’09년 27억원을 지원받은 팜스코(대상), ‘09년 14억3000만원을 지원받은 남양도 국내반입은 전혀 없고 생산전량을 현지에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반입물량은 충남해외농업자원개발과 코지드가 캄보디아에서 생산한 옥수수 50톤, 200톤 등 총 250톤 뿐이다.

이와관련 김영록의원은 “대기업 자회사들과 기업들이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시점에서 많게는 110억에서 수십억을 지원받고도 국내반입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현지에서 판매하여 실속을 챙기고 있다”고 밝히고 “해외농업개발사업은 국민의 혈세로 기업체 배만 불린 것으로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정부의 강력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