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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남은 가라, ‘순종마초’가 대세…윤상현 ‘순정마초 종결자’ 등극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9.19 13: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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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 까도남의 시대를 열었다면, 진정한 ‘순종마초’의 시대는 MBC새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의 윤상현이 열었다.

까칠하고, 속 마음과 다르게 거친 말로 여자를 울리는 나쁜 남자에 여심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여성에게 헌신적으로 순종하지만 때로는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줘 긴장을 놓치지 않게 하는 ‘순종마초’가 새로운 이성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MBC ‘최고의 사랑’에서 윤필주(윤계상 분)는 구애정(공효진 분)을 향한 애정으로 언제나 그녀가 부르면 바로 달려가는 순종남이었다. 그렇다고 구애정의 말을 곧이 곧대로 다 듣는 재미없는 캐릭터는 아니다. 자신을 선택하지 말라는 구애정의 말에도 불구, 선택의 자리에서 세 송이의 장미를 모두 구애정에게 선물해 마초적인 모습을 보였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여심 또한 흔들렸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배성현(최진혁 분) 또한 순종마초의 모습으로 2030 여자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선우인영(조여정 분)의 양다리여도 좋으니 만나만 달라고 애원하던 그는 언제나 인영에게 헌신적이었다. 하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사람들 앞에서 키스를 하는 등 예측 불가한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 끝내 인영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순종마초 캐릭터의 종결자는 MBC 새 수목드라마 ‘지못살’의 연형우(윤상현 분)이다. 은재(최지우 분)를 위해 집안 청소, 빨래, 음식까지 다 도 맡아하는 형우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때로는 용감?하게 무단외박을 하는 마초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은재가 일본여행을 가자고 제의하는 순간 또 순종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등 자유자재로 순종과 마초사이를 질주한다.

늘 까도남의 캐릭터에 익숙했던 윤상현은 이번 연기 변신으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현재, 드라마 진행상 은재와의 싸움이 불가피하지만, 여전히 은재를 보고 얼을 빼는 표정연기를 보이며, 순종마초의 캐릭터를 열연하고 있다. 여태껏 가장 활발하게 순종과 마초사이를 넘나드는 윤상현의 앞으로의 연기를 기대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