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순천 장안순 화백, 서울서 순천만 한국화展

박대성 기자 기자  2011.09.19 12:53:0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에서 활동중인 허정 장안순 화백이 순천만을 배경으로 한 한국화전을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 나인갤러리(B16)에서 연다. 이번에 무진기행(霧津紀行)을 주제로 출품한 KIAF(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가장 권위있는 아트페어로 올해로 10회째 개최된다.

세계 17개국 192개 갤러리의 작품 500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는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정 장안순 화백.

허정 장안순은 향토색이 짙은 작가이다. 오랜 작품 활동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강조하는 허정은 그의 태를 품고 있는 고향, 순천에서 순천만과 갯벌, 갯바람에 넘실대는 ‘갈대의 노래’를 화폭에 담아내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허정의 작품들은 순천이 낳은 소설가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허정이 표현하는 무진은 그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단순한 혼돈의 세계인 안개의 표현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존재의 의미를 찾아 가고자 하는 화가의 화두로 평가된다.

   
생태습지 순천만을 형상화 한 작품.

모든 화가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예술세계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허정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장안순 작가는 그동안 자신이 추구해온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갈대의 이야기로 담아온 기존의 작업에서 한 단계 나아간 더 진일보한 화풍을 구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허정은 ‘정화와 치유’를 상징하는 갈대의 본질을 찾아내 최근 날로 각박해져가는 우리사회의 세태를 ‘건강한 가정과 행복’으로 변화시키는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의 노래를 화폭에 표현하고 있다.

허 화백은 "이번 출품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출품되는 것이 아니고 17개국에서 엄선된 작가들이 출품하게 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노래하는 일관된 주제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한 치유’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