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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로 51조 벌어"

유원일 의원 "가계부채 폭증, 금융부실 경제위기 시한폭탄"

노현승 기자 기자  2011.09.19 1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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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5년간 7대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이 5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7대 시중은행들의 당기순이익 합계 32조3804억원보다 58%나 많은 액수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7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대출잔액 및 이자수익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7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부동산값 폭등에 따른 대출수요에 힘입어 '06년말 180조7869억원에서 '10년말 226조9243억원으로 25.5%(46조1374억원) 증가했다.

반면, 7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수익은 '06년말 9조361억원에서 '08년말 12조3536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경제위기 여파로 부동산 거품이 가라앉으며 지난해 말 9조5364억원으로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대출잔액 합계 162조936억원에 이자수익 13조372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대출잔액 합계 347조6393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으나, 이자수익은 12조645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신한은행이 대출잔액합계 183조2135억원에 이자수익 9조6834억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유원일 의원실 제공.

유 의원은 "지난 5년동안 시중은행들은 수익성 추구를 위한 외형 늘리기에 급급해 부동산거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고 지적하며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 대출로 자산을 늘리고 51조원의 이자수익을 거두는 동안 거액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국민들은 원리금을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어 "최근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무분별한 주택담보대출로 폭증한 가계부채가 금융부실과 경제위기를 가져올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빚을 내서 집을 사도록 부추기지 말고 DTI(총부채상환비율),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와 예대율 규제를 더욱 강화해 은행들의 무분별한 수익성 추구와 외형 경쟁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