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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은행주 불확실성 해소될듯”

SK증권, ‘비중확대’…“금융업 확산 제한적”

이정하 기자 기자  2011.09.19 1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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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를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일단락으로 은행주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19일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1%에 미달하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간의 영업정지를 내렸다. 자산 3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이 2곳(토마토, 제일), 1조원 이상 중형이 3곳(에이스, 프라임, 제일2), 1조원 이하 소형이 2곳(대영, 파랑새)이다.

무더기 영업정지로 은행주에 대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으나 SK증권 배정현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었지만 저축은행의 불확실성이 축소돼 은행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5월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고, 프라임 저축은행의 경우 프라임 그룹 워크아웃 진행으로 금융시장이나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일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마토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규모에 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대출금내 비중 8.57%)이어서 금융시장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자체 경영 정상화 기회가 부여된 6개사의 경우에는 경영개선계획의 이행가능성이 인정된 경우로 일정기간 정상화 기회를 부여 받은 만큼 추가적인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의 영향은 적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은행에 대한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이라 판단하며 "이번 구조조정 마무리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은행주의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7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순자산 및 BIS비율 현황. (자료-유진투자증권 제공)

김 연구원은 "생존업체의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해 BIS 자기자본비율 5% 이상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자본확충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고, 예금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지급금 시기 단축 및 예금금리 수준의 예금담보대출 등의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며 "향후 상호저축은행 지원방안 등의 제도화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구용욱 연구원도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업 전반으로의 확산도 상당부분 제한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이 지정되고 나머지 저축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지원이 제공될 것이므로 여타 금융업종의 우려 확산은 상당부분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증권 김인 연구원은 "향후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한 저축은행은 매각될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은행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며 "과거 우리 금융의 삼화저축은행 인수사례로 볼 때 인수방식은 P&A(자산부채이전방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