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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블루월드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9.19 1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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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억 4천만 년 전 쥐라기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블루월드’는 미지의 공간을 통해 과거의 지구로 타임슬립한다는 내용을 다룬 전작 ‘블루홀’의 후속작이다. 이야기는 블루홀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가이아 일행이 현대 세계의 지구로 돌아온 후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블루월드’ 표지이미지
과거로 통하는 구멍(블루홀)이 지구에 여러 군데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국과 미국은 과거의 지구를 탐험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과거의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탐욕스러운 식민지 쟁탈전에 불과했다. 영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블루홀이 닫히면서 영미 원정대는 쥐라기 세계에 고립되고 만다. 과거에 갇히고 만 원정대는 쥐라기의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과연 그들은 현대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까.

호시노 유키노부는 전작 ‘블루홀’을 통해 ‘쥬라기공원’ 류의 모험물과는 차원이 다른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했다. 과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확고한 주제의식과 놀라운 사고의 전환을 이룩했다. 인류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대자연의 선물을 받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또한 인류의 현재의 문명을 영위하기 위해 얼마나 이기적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으며 후속작인 ‘블루월드’에서도 전작과 일관된 주제의식, 인간의 욕심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를 잊지 않고 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블루홀과 자기장을 통해 쥐라기의 공룡이 멸종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새로운 가설을 세우는 등 과학적 이론에 있어서도 철저한 접근을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역시 SF만화의 대가라는 탄성을 짓게 한다.

가격: 각 9000원(총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