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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새마을금고 부실 사실로 드러나

서류위조 50억 피해, 신청사 부지‘뻥튀기 매입’ 의혹도

김성태, 박진수 기자 기자  2011.09.19 08: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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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나주의 모 새마을금고가 서류를 위조한 건설중기업자에게 속아 수십억 원의 부실대출 이 발생한데다 신청사 부지 매입과정에서 토지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새마을금고(이하 나주금고) 조합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나주금고가 이사회를 개최하여 최고 책임자인 고모(65) 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하모(48) 전무를 20일자로 의원면직했다.

이를 두고 “그동안 제기된 부실대출과 토지가격 부풀리기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며 이런 결과가 부실경영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주금고 측은 지난해 건설 중기 서류를 위조한 업자에게 속아 70여억 원을 대출했으나 이중 50여억 원 가량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로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금고 측은 그동안 이에 대한 정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지난 16일 이사회를 개최, 최고 책임자인 고모 이사장을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고, 하모 전무는 의원면직했다.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이번 건설 중기 담보 대출의 부실과 그동안 입소문으로 떠돌던 나주시 중앙동의 신청사 부지 매입 과정의 의혹에 대한 책임차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나주 새마을금고의 경우 최근 검찰이 수사 중에 있는 건설 중기 서류를 위조해 광주·전남의 제2금융권으로부터 수백 여억 원을 사기대출 받은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신청사 신축을 추진하면서 나주시 중앙동에 270여 평의 토지를 14억7000여만 원에 매입했으나 이 과정에도 토지가격을 부풀린 의혹도 조합원들이 공공연히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금고 측은 이 같은 입소문에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전혀 표명하지 않은 채 피해액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등 상당부분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만을 우회적으로 밝혀왔었다.

나주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연합회의 감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한 피해액은 말하기 곤란하다” 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이사장이 사퇴, 오는 10월 29일 이사장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