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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 유통비가 절반 차지

저장양파 유통비용 비율 75.9%로 최고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9.18 13: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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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림수산식품부가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최인기 위원장(민주당)에게 제출한 '2010년 유통비용 조사자료'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에서 농가가 받는 가격을 제외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4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6개 품목(48종)을 대상으로 주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유통경로중 출하단계, 도매단계, 최종소비단계별로 유통주체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유통비용 비율 42.3%는 작업비 운송비 포장재비와 같은 직접 유통비용 비율 12.9%, 점포유지관리비 인건비 제세공과금과 같은 간접유통비용 비율 15.6%, 이윤 13.8% 등으로 구성됐다.

품목군별로는 배추, 무와 같은 엽근채류의 유통비용 비율이 6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장미 국화 등 화훼류 54.4% △사과, 배 등 과일류 50.8% △풋고추, 마늘, 대파와 같은 조미채소류 49.1%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부류 44.3% △수박, 참외, 딸기 등 과채류 41.4% △쌀, 콩과 같은 식량작물 25.9% 등의 순이었다.

유통비용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저장양파로 소비자가격 가운데 유통비용이 75.9%에 달했으며 농가수취가격은 24.1%에 불과했다. 당근의 유통비용 비율도 75.1%에 이르렀으며 고랭지무 72.5%, 고랭지감자 68.3%, 고랭지배추 68.9%, 저장마늘 68.9%, 봄배추 69.2%, 가을배추 68.4%, 가을무 69.7% 등이었다.

반면, 건고추의 유통비용비율은 19.6%에 불과했으며 쌀 20.7%, 달걀 33.3%, 복숭아 36.4%, 참외 38.1%, 방울토마토 39.2%, 수박 39.4%, 돼지고기 41.2%, 쇠고기 42.5%, 포도 44.9%, 사과 45%, 배 48.4%, 닭고기 58.7% 등이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가격안정을 위해 유통구조개선이 시급한 품목이 무엇인지 한눈에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