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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프리카 기아 해소 적극 나서

유엔 식량계획에 참여…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국제기구 구호물자 수송지원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9.16 15: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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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은 인도주의적 글로벌 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유엔 산하 유엔 식량계획(이하 UN WFP)의 구호식량 수송지원 활동을 맡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외교통상부와 협력해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인 UN WFP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이르면 9월말부터 주당 한 편씩 화물기 4편를 투입해 UN의 구호식량 약 400톤을 수송하기로 했다.
 
UN WFP 구호식량 수송은 구호식량이 집하된 브뤼셀(벨기에)에서 몸바사(케냐)까지 대한항공 화물기가 수송을 담당하며, 분쟁지역인 소말리아까지의 육로수송은 UN이 수송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운송비용은 우리정부와 대한항공이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이번 구호물품 수송은 지난 달 UN 반기문 사무총장이 방한해 아프리카 기아문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대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적극적으로 화답해 이뤄진 것이다. 이로 인해 식량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의 기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UN 구호물자 수송은 국내 항공사의 국제기구 구호물자 수송지원의 첫 사례가 된다. 

만성적 식량위기로 겪고 있던 동부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가뭄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악화돼 소말리아·에티오피아·케냐·지부티 등 4개국 1330만명이 기아와 영양실조에 처한 상황이다. 특히 UN은 소말리아 지역의 경우 지난 달 극심한 영양실조와 기근으로 인한 사망률이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수도 모가디슈에 위치한 난민캠프를 포함한 5개 지역을 ‘기아피해지구’로 선정했으며, 전체 인구의 절반인 370만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특별 화물기를 투입해 구호품을 지원한 바 있으며, 지난해 중국 칭하이성 강진 당시에도 구호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올해에도 일본 대지진과 뉴질랜드 지진피해 지역 이재민 구호품을 무상 수송하는 등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나눔경영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