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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저분양가·중소형’ 구석구석 깔렸는데…

[심층진단] ‘분양의 계절’ 주택시장 살아날까?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9.16 14: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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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절적 비수기 여름을 지나 어느 덧 가을이 왔다. 신혼부부와 이사수요 등이 많은 가을은 매년 부동산 성수기로 통한다. 특히 올 가을 분양시장은 한동안 건설사들이 미뤘던 물량들과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등이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분양시장의 활기와 뜨거웠던 지방 분양열기를 되찾을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9~10월에는 전국적으로 9만8000여 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지방 분양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은 올 상반기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데다 매매가격도 상당부분 올랐다. 특히 올 가을에는 지난 상반기 인기몰이를 했던 지방 주요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방, 상반기 열기 이어갈까?

올 상반기 분양실적이 좋았던 지역과 개발호재 등이 중복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열기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주요 지방에서 가을 신규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다.

   
가을분양성수기를 맞아 전국 인기지역에 알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장기간 동안 침체된 분양시장이 되살아날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건설의 세종더샵레이크파크 조감도.

부동산 114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분양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도시별 청약 경쟁률은 △부산(7.12) △대전(5.32) △경남(2.78) △충남(2.78) △전북(2.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청약 성적이 우수했던 만큼 매매가도 올랐다. 실제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월 대비 15.1%(1월 3.3㎡당 평균 551만원→8월 3.3㎡당 평균 634만원)상승했으며, 전셋값도 지난 1월 대비 11.3%(1월 3.3㎡당 평균 382만원→8월 3.3㎡당 425만원)상승했다

특히 대전 및 충남지역의 하반기 분양 물량들은 세종시·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다수의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먼저 세종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5생활권 M1, L1 블록에서 총 1137가구를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M1블럭, 626가구)’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청사를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있으며,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L1블럭, 511가구)’는 중앙호수공원과 인접해 뛰어난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올 하반기 세종시에는 대우건설, 극동건설이 9월~10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중흥주택과 한신공영 등 중견 건설사들도 11월에 잇따라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우미건설이 오는 10월 도안신도시 18블록에 ‘우미린’ 169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1691가구 전체를 전용면적 69~84㎡규모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했다. 지상에 차가 없는 구조를 위해 주차공간은 지하화할 예정이다.

부산에도 쌍용건설이 수영구 광안동 인근에 쌍용예가 928가구를 공급한다. 지상40층 높이의 6개 동 규모로 전용59-161㎡의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동구 전하동으로 ‘아이파크’ 991가구를 공급한다. 지상 12층~28층 높이의 12개동 규모의 대단지다. 선호도가 높은 공급 95-142㎡형의 중소형 면적으로 200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수도권, 보금자리VS민간분양

수도권은 보금자리 물량이 대거 포진돼 있다.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남양주 진건 등 보금자리 본청약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서울 도심의 민간분양물량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집값 하락세와 더불어 낮은 분양가와 중소형 평형 위주의 단지들이 나올 예정이다. 업무지구와 가까운 서울 역세권 단지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우선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보금자리가 본청약에 들어간다. 위례신도시 내 트렌짓 몰과 접해있어 상업시설 이용이 양호하다.

A1-8블록은 총 1137가구로 사전예약을 제외한 228가구에 사전예약 취소 분 등의 추가 물량이 포함돼 본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용 51㎡, 54㎡, 59㎡ 면적으로 구성됐다.

A1-11블록은 사전예약 물량을 제외한 361가구 이상이 본 청약으로 공급된다. 전용 △51㎡ △54㎡ △59㎡ △75㎡ △78㎡ △84㎡면적으로 구성됐다. A1-8블록에 없던 전용 75㎡이상의 중형 면적이 포함됐다. 전체 가구수 중에서 75㎡ 면적 이상이 30% 이상을 차지한다.

또 고양 원흥 지구 A2블록(1193가구), A4블록(598가구), A6블록(1392가구)도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서울 도심 업무지구와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는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전농뉴타운 답십리16구역에 265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공급한다.

지상9-22층 높이의 34개동 규모로 전용 59㎡~140㎡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약 650여 가구로 중층 물량도 확보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 동작동 정금마을 힐스테이트 680가구가 지하2층~지상15층 규모로 공급된다. 총 680가구 중 303가구가 일반공급 될 예정이다.

또 삼익 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 280가구가 분양된다. 롯데건설에서 시공을 맡아 지상 31층 높이의 3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84㎡~138㎡형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총 280가구 중 조합원·임대 공급을 제외한 25가구가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올 가을 분양시장은 낮은 분양가와 중소형대 평형으로 나온 물량들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전셋값이 오르고 보금자리공급 물량도 임대로 전환되고 있어 올 가을 민간 분양성적이 곧 향후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