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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집 거주 비율 양극화…'수도권↓ VS 지방↑'

임대차 불안으로 수도권 세입자 증가, 지방은 내집마련 확산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9.16 14: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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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인이 소유한 집에 거주(점유)하는 비율이 수도권은 줄고, 지방은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가 통계청이 조사·발표한 '전국 자가점유비율(인구주택총조사)'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전국 자가점유비율이 54.2%를 기록, 2005년 55.6%에 비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8% 감소한 반면 지방은 0.8% 증가해 양극화를 기록했다.

2005년부터 2010년 자가비율 변동은 광주광역시가 5.3%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부산은 1.1%, 대구 1.6%, 울산이 0.9% 상승하는 등 1.2% 감소한 대전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대부분의 자가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자가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자가 비율은 3.5% 하락했고,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4.1%, 5.1% 감소세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2010년 지역별 자가 비율은 서울이 41.1%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350만4298가구 중 143만 9338가구만 본인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경기도 역시 282만1134가구 중 188만2058가구만 자가인 것으로 조사돼,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본인 집 거주비율이 낮았다. 반면 인천은 55.5%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국평균(54.2%)보다  자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 평균 자가 비율은 61.2%를 기록했고, 전라남도가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전라북도 67.5%, 경상북도 66.4%, 경상남도 63.2%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의 자가 비율 감소와 지방의 증가,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집값이 높게 형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신규 주택 구매력이 낮고, 직장 출퇴근과 자녀 학군 문제 등으로 본인 소유 집이 있더라도 타 지역 전월세 거주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반면 지방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출퇴근, 학군 등이 주거지 선택에 있어 수도권보다 중요시 되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회복이 이어진다면 주택 구매 및 자가 거주 비율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