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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은 북한 테러” 주장했던 송영선 의원 홈페이지 다운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9.16 09: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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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던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의 홈페이지가 결국 다운됐다.

16일 송 의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송 의원의 ‘황당’ 발언 직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송영선’이 올라오면서 오전 9시 50분 현재까지 누리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식 홈페이지 접속 장애 사태가 발생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는 트래픽 초과로 차단됐다”는 안내문이 뜨고 있다.

발언에 따른 파문이 커지자 송 의원 측은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발빠른 사과에도 불구하고 송 의원의 홈페이지는 항의글을 남기기 위해 방문하는 누리꾼들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송 의원은 전날 오후 한국전력 측이 전력 수요 예측에 실패해 발생한 전국적인 정전 사태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 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주장했다.

발언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송 의원을 대놓고 ‘또라이’라고 비꼬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개그도 이런 개그는 없다” “한전이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이야기네” “한국사회에서 문제만 발생하면 뭐든지 북한 탓만 하는 보수세력들” “미래희망연대? 정말 싫다 싫어” 등의 의견을 온라인 게시판 등에 쏟아내며 송 의원의 발언을 질타했다.

송 의원은 이에 “나를 도라이라 부르는 댁은 무엇이냐. 혹시 김정일 지령으로 우리 한국에 오셨나요”라고 ‘비판적인’ 누리꾼들의 의견을 조롱했다.

하지만 한전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자 “오늘, 한전사고에 대해서는 완전한 한전 측 정보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범위 내에서, 올해 내, 제2의 DDos, 금융시스템교란, 국가기간전산망교란 등, 북한발 사이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 분석이 만들어낸 실수인 것을 인정한다”고 부랴부랴 사과했다.

이래저래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트위터 등을 통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지속되자, 송 의원은 16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를 욕을 토해내는 공간으로 쓰시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