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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올 여름방학 성적표 61점…89% “방학, 아쉬웠다”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9.16 08: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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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름방학을 보낸 대학생들의 방학 성적표는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방학에 대해 ‘잘한 일이 있다’는 응답은 10명 중 6명 꼴이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는 응답은 이보다 3명이 많은 10명 중 9명에 달했다.

이는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대학생 4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16일 알바몬에 따르면 전체 응답 대학생의 84.3%는 “방학을 맞기 전 방학을 어떻게 보낼 지 계획을 세웠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세운 목표(*복수 응답)로는 ‘아르바이트’가 20.7%로 가장 많았고, ‘외국어 공부 및 공인점수 취득(13.5%)’, ‘취업준비(13.0%)’가 나란히 뒤를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또 ‘등록금 마련’과 ‘전공 관련 지식 습득’이 똑같이 9.9%의 응답을 얻었으며 ‘자격증 취득(9.4%)’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국내외 여행(8.0%)’, ‘학점 관리 및 계절학기 수강(4.6%)’, ‘취미/적성 활동(4.2%)’, ‘공모전 참가(2.7%)’, ‘사회봉사 활동(2.7%)’ 등도 방학 동안에 하고 싶었던 목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세웠던 방학 목표에 대해서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대체로 어느 정도는 지켰다는 응답이 많았다. 즉 ‘약간 아쉬운 감은 있지만 잘 지켜냈다고 본다’는 응답이 35.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지켰다(22.8%)’, ‘매우 철저하게 잘 지켰다(5.6%)’ 등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약 64%로 나타났다.

반면 ‘많이 아쉽게도 이루지 못한 부분이 더 많다’는 응답도 28.4%로 적지 않았으며, ‘전혀 계획대로 지내지 못했다’는 응답도 7.6%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방학기간을 평가한 성적표를 보면 방학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방학을 맞기 전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목표를 세워두는 게 좋을 듯 하다. 즉 ‘세워둔 계획이 있었다’는 응답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63.9점을 매긴 데 비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점수는 47.8점으로 계획을 세웠던 대학생들보다 약 16점 가량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계획을 세웠었더라도 이를 전혀 지키지 못한 경우 만족도는 훨씬 낮게 나타났다. 즉 ‘전혀 계획대로 지내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33.8점으로 전체 응답군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많이 아쉽게도 이루지 못한 부분이 더 많다’는 대학생들은 53.5점을 매겨 아예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대학생들보다는 약 6점 가량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체 응답 대학생들의 평균 만족도는 61.3점이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자신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은 것(34.6%)’을 1위에 꼽았다. 또 ‘여행, 취미활동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과 ‘취업준비 등 미래를 준비한 것’이 똑같이 15.7%씩의 응답을 얻으며 뒤를 이었다.

반면 아쉬운 일로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지 못한 것’이 25.7%로 1위에 꼽혔으며, ‘딱히 기억에 남는 것 없이 방학을 보낸 것(22.5%)’, ‘방학 계획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한 것(20.9%)’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