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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 “대기업 공채 몰리는 9월, 채용 피한 적 있다”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9.16 0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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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월은 국내 대기업 및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신입공채를 실시하는 달이다.

이 때문인지 일부 중소기업은 오히려 채용성수기인 9월을 피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253명을 대상으로, 대기업이 공채를 실시하는 9월을 피해 신입공채를 진행해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전체의 53.0%가 그렇다고 답한 것.
 
9월을 피해 채용을 진행하는 구체적인 이유로는 ‘중복합격자의 면접 및 입사포기가 많을 것 같아서’(56.0%)가 첫 손에 꼽혔다. 여러 군데에서 동시에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최종 합격하고도 입사하지 않는 지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공채에 지원하는 지원자 수가 너무 적을 것 같아서’(24.6%)처럼 지원자 수 자체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여 9월을 피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또한 △‘우수한 인재가 다른 대기업에 몰려 자사는 우수인재가 부족할 것 같아서’(9.7%)와 같이 단순히 지원자의 수가 아닌 질을 고려했다는 인사담당자도 있었고 △‘근로조건이 다른 대기업과 비교돼 기업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아서’(9.7%)도 한 가지 요인으로 나타났다.
 
9월을 피해 채용을 진행한 달은 11월(45.5%)이 가장 많았다. △10월(24.6%)과 △8월(23.1%)은 뒤를 이었으며 △12월(6.7%)처럼 아예 늦게 채용했다는 인사담당자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 중 58.1%는 실제로 9월에 채용을 실시하면 다른 달보다 지원자 수가 적은 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