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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허민 대표, 독립야구단 창단

인재 발굴 및 시스템 구축 통해 도네이션 문화 제시

유재준 기자 기자  2011.09.15 17: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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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의 허민 대표는 한국야구위원회 회관에서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 창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프라임경제] 꿈과, 재능, 열정과 잠재력을 갖췄지만 훈련 환경과 성장 기회를 갖지 못했던 숨은 야구 인재들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의 허민 대표는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회관에서 고양시, KBO와 함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 창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민 대표를 비롯, 최성 고양시장, 구본능 신임 KBO총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허민 대표는 매년 현재의 2군팀 관리 예산에 준하는 금액을 기부해(금액은 미공개) 역량 있는 감독 및 코치진 구성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 KBO와 고양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독립야구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을 약속한 KBO는 오는 2012년부터 2군 리그(퓨처스 리그)에 고양 원더스의 경기일정을 편성하기로 했다.

고양시 역시 지난 8월 개장한 국가대표훈련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을 뿐 아니라, 실내연습장 등 추후 훈련과 경기에 필요한 시설들을 추가 건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고양 원더스’는 ‘독립 야구단’으로 프로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선수들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불가사의, 기적, 경이로운’ 등의 뜻을 가진 ‘원더스’라는 이름처럼 무명의 선수에게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는 팀을 지향한다.

우선 고졸, 대졸 선수들 가운데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나, 프로 은퇴 선수, 임의 탈퇴선수, 자유 계약 선수는 물론, 기타 독립 리그 진출을 원하는 일반 선수까지 범위를 확대해 IMF 이후 실업팀이 전무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국내 미지명 선수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잠재력 있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야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 원더스’는 오는 2012년 첫 해 30명 규모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선수단 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코치진 및 운영인력은 홈페이지(www.wonders.kr)를 통해 9월까지 공개 모집해 오는 10월 중으로 선발하게 된다. 선수선발 일정은 오는 10월 중순 공개할 예정이며, 트라이아웃은 11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또 야구단 연고지가 되는 지자체명을 팀명에 포함시키는 만큼, 고양시와 함께 손잡고 지역 야구인들과 함께하는 정기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허 대표는 “경영을 통해 ‘인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해 온 만큼, 개인적인 욕심 없이 순수하게 열정과 잠재력을 가진 숨은 인재에게 투자해 성공적으로 구축된 시스템과 성공스토리를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며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야구선수 육성으로 시작했지만, 지금 진행 중인 온라인, 모바일 분야의 인재를 포함,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 육성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IT계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허민 대표는 지난 2008년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매출 1559억원, 전세계 동시접속자수 세계1위, 전세계 공식 회원수 2억명 이상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던 ㈜네오플의 전 대표로, 현재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이뤄진 1세대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를 이끌고 있다.

서울대 비 운동권 출신 총학생회장이자 서울대 야구부 출신이라는 이력, 버클리 음대 유학,
전설의 너클볼 투수인 필 니크로에게 직접 투구법을 전수받았다는 일화 등을 통해 ‘독특한 신세대 괴짜 경영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