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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기아GT 양산은 디자이너의 바램?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9.15 1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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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재 독일에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답게 올해도 전세계 75개 주요 자동차 메이커를 비롯해 약 900여개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각종 신차 및 컨셉트카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최초의 후륜구동 스포츠카 컨셉트인 기아GT(프로젝트명 KED-8)를 선보였습니다. 기아차 유럽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된 이 차량은 1970년대 고성능 레이싱카를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일반용으로 판매해 인기를 끈 그랜드 투어링 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습니다.

여기에 기아GT는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이 담긴 패밀리룩을 도입해 라디에이터그릴과 강렬한 느낌의 LED 헤드램프를 갖춰 웅장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세련된 측면부와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완성한 후면부도 기아GT의 디자인을 한 층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95마력, 최대토크 54.4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주행성능 및 변속감을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이러한 사양을 갖춘 기아GT이기에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양산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기아차 총괄 디자이너 피터슈라이어가 기아GT의 양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관심은 한층 더 고조된 상태입니다.

그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느냐 여부가 양산을 가늠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일부 수정이 필요하지만 양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GT는 스포츠카 개발을 위한 컨셉트카와 양산차의 중간형태”라며 “현재로선 양산 계획이 없다”며 기아GT의 양산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이 같은 이견이 발생한 데는 기아GT의 빼어난 디자인이 양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기아차는 K5, 스포티지R 등을 앞세워 국내외 유수의 디자인상을 휩쓸었습니다. 때문에 기아차의 디자인 정수가 담긴 기아GT를 단순 컨셉트카로 끝내기엔 아쉬운 디자이너의 바램이 양산 가능성에 대한 발언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공개되자마자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기아GT. 당분간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독일을 비롯한 국내에서도 기아GT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