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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0년, 인스턴트 커피시장 확대 겨냥

매장 드립커피와 동일한 맛 ‘비아’ 출시, 시장 영향력 ‘자신’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9.15 16: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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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아(VIA)는 종전의 인스턴트 커피와는 품질과 맛이 전혀 다른 커피로, 스타벅스 20년 노하우가 담긴 새로운 장르의 제품이다. 인스턴트 커피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이다”

스타벅스 아시아 퍼시픽 진롱 왕(Jinlong Wang) 사장은 15일 스타벅스 명동 M-Plaza점에서 ‘스타벅스 비아 레디 브루(Starbucks VIA Ready Brew)’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스타벅스는 오는 16일부터 국내 370여개 전 매장에서 ‘스타벅스 비아 레디 브루’(이하 비아) 동시 판매를 시작한다. ‘비아’는 2009년 9월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출시 첫해 1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비아’는 원두 원액을 추출해 건조시키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와 달리 상위 3%안에 드는 아라비카 원두 자체를 미세하게 분말화해 만든 커피다. 아라비카 원두 고유의 부드러운 풍미와 진하고 깊은 맛,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어 스타벅스 매장에서 즐기는 드립커피와 동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아시아 퍼시픽 진롱 왕 사장은 '비아'가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롱 왕 사장은 “‘비아’와 스타벅스 매장에서 마시는 드립커피 맛을 비교 평가한 결과 맛의 차이를 느끼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비아’ 품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석구 대표 역시 “혁신적인 제품인 ‘비아’는 지난해 기준 1조2800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 성장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비아’의 시장 영향력에 대해 자신했다.

이날 자리에서 ‘비아’의 높은 가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 제품은 3개 세트에 3500원으로, 개당 1100~1200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진롱 왕 사장은 기존 인스턴트 커피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과 신선도, 맛 등 3가지 요소”라며 “완전히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한다고 보면 된다. 가격보다는 맛과 품질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롱 왕 사장은 38%의 반복구매율(재구매율)을 근거로 제시하며 매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에서 38%의 고객들이 다시 ‘비아’를 재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이는 ‘비아’가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롱 왕 사장은 ‘비아’를 12번째로 출시하는 한국시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진롱 왕 사장은 “한국 사람들은 하루에 한 잔 이상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며, 인스턴트 커피는 한국 커피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40%)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은 큰 잠재력이 있는 시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에 비해 출시가 늦어진 것은 다른 대규모 프로모션 진행 때문”이라며 “늦게 간다고 해서 뒤처지라는 법은 없지 않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다음은 이석구 대표와 진롱 왕 사장과의 일문일답.

-‘비아’가 스타벅스 매장에서 즐기는 것과 동일한 품질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상대적인 낮은 가격의 ‘비아’로 인해 매장 매출이 감소하지 않겠는가.
▲미국, 유럽, 홍콩 등에서 앞서 ‘비아’를 출시했지만 ‘비아’에 대한 고객 선호도는 스타벅스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아’가 스타벅스 매장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 수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비아’를 통해 한국시장에서도 다시 한 번 스타벅스의 입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아’의 올해 매출 목표는.
▲연중인 9월에 출시하게 돼 올해 매출 목표는 세운 것이 없다. 올해 매출 기록을 바탕으로 내년도 계획을 세울 때 이를 참고할 계획이다. 

-‘비아’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편의점, 백화점 등 일반 유통채널 판매 계획은 없는가.  
▲전 세계적으로 ‘비아’의 실제 유통채널수는 7만개 정도다. 이는 ‘비아’를 출시한 지역 점포수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스타벅스 매장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스타벅스 RTD 음료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듯이 향후 ‘비아’도 다른 유통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경쟁력은 보유하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기 때문에 우선 매장을 활용한 뒤 나중에 차츰 다른 유통채널로 확대해나갈 것이다.

-‘비아’ 국내 출시로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인지. 시장 확대로 해석할 수 있는지.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매년 10% 내외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에서 ‘비아’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와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시장 경쟁이라기보다 전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