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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청해진의 ‘법화사’ 찾는다

완도군, 청해진유적 절터 발굴 착수…연관성 고증시 대대적인 발굴 전개

박진수 기자 기자  2011.09.15 14: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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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완도군이 장보고대사가 건립했던 것으로 알려진 ‘법화사’ 절터 찾기에 나섰다.

완도에 청해진이 있었다. 그리고 청해진을 설치해 해적 무리를 소탕하여 ‘해상왕’으로 불렸던 장보고대사가 있었다.

그러나 거대한 해상제국을 꿈꾸었던 장보고대사와 청해진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30년 전에 불과하다.

장보고와 관련된 유적지들을 살펴보면 ‘법화(法華)’란 말이 많이 쓰였다.

신라시대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는 중국 산동의 적산법화원, 제주도 법화사, 일본의 법화원 그리고 완도에 법화사 등 4대 법화원을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완도의 ‘법화사’는 절터만 발견되었을 뿐 명확한 연관성이 고증되지 않고 있다.

완도군(군수 김종식)은 통일신라末(말)~高麗初(고려초)에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法華寺(법화사) 절터를 찾기 위해 완도읍 죽청리 일원의 절터 발굴에 착수했다.
   
 
지난 1990년대 초에 발굴한 완도읍 장좌리 ‘법화사지’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이 발굴되었으나, 대부분 고려시대의 삼별초와 관련된 유물로 판명되어 청해진과의 연관성을 확실하게 증명하지 못한 채 전라남도지정 문화재로 보호되어 오고 있다.

이에 완도군은 완도문화원과 향토사학자, 일부 역사학자들이 주장해온 완도읍 죽청리의 절터를 발굴하여 기존 법화사지터와 비교해 보고, 장보고대사와의 연관성을 고증하기 위하여 지난 8월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최근 발굴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박정순 완도군문화원장은 “그동안 구전되어 오던 법화사를 찾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유적 발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장보고와 청해진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완도군은 이번 발굴지역이 장보고대사와의 연관성이 고증될 경우 완도읍 죽청리 유적에 대해 대대적인 발굴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