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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먹는 치즈·새지않는 식용유 등 편의성 높인 제품 ‘인기’

기존 제품과 차별화·이색 아이디어 상품 매출 고속 성장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9.14 18: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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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날개 없는 선풍기, 뿌리는 에어컨, 종이 없는 벽지, 세제 안 쓰는 세탁 볼 등 발상의 전환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편의성을 높인 이색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색 아이디어 상품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식품업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용기와 디자인의 차별화를 넘어 짜먹는 치즈나 스틱형 조미료 등 기존 제품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색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뿌려 먹고 잘라먹고 벗겨먹는 게 일반적인 치즈다. 그러나 여러 음식에 손쉽게 토핑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짜먹는 치즈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발상의 전환으로 편의성↑

이처럼 짜먹는 치즈 제품인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짜먹는 까망베르’와 ‘짜먹는 체다’ 치즈는 전년 대비 각각 25%와 14%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짜먹는 까망베르’ 치즈.
매일유업 상하치즈 박상훈 브랜드 매니저는 “치즈시장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률”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짜먹을 수 있고 보관의 편리함이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매니저는 이어 “기존 획일적인 제품 용기에서 벗어나 편의성을 높인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편익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용기와 포장 등 편리성을 높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아이 맛있는 비타치즈 플레인’ 치즈도 전년 대비 26%의 성장률을 보였다. 스틱 형태의 이지팩 포장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짜먹는 치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역시 짜먹는 용기가 인기다. 아이들이 먹기 편한 부드러운 젤리형의 ‘한삼인 뽀로로 홍삼젤리’는 6년근 홍삼 농축액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으로 홍삼과 과일이 어우러져 아이들도 어려움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제품과 함께 뽀로로 게임카드(7종)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디자인과 편의성을 동시에
                                                           
소비자 편의를 위해 기업들이 용기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참빛고운식용유에 새로 개발한 ‘코끼리캡’을 도입해 뚜껑을 닫고 용기가 넘어져도 기름이 흐르거나 새지 않도록 했다. 또 다이아몬드 커팅을 가미한 새 제품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는 포도씨유의 빛깔을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한편 싱글족이나 아이가 없는 젊은 부부가 늘면서 제품 크기를 줄여서 내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8g씩 담겨 있는 웰빙 다시다 ‘산들애 스틱형’을 출시했다. 스틱 1개로 2∼3인분의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쓸 수 있어 집에서 식사를 많이 하지 않는 맞벌이 부부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휴대가 간편해 휴가철에도 활용도가 높다. 햄이나 캔 참치 등도 적은 인원이 한끼 식사로 먹기 편리하도록 만든 작은 제품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