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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단번에 사로잡은 국산 컨셉트카

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 등…한국 車 달라진 위상 알려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9.14 1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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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3일(현지 시간)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모터쇼에서는 세계 32개국에서 완성차 및 부품업체 등 총 1012개 업체가 참가해 그야말로 세계 각국의 자동차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미래 소비자들의 자동차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컨셉트카는 모터쇼를 관람하는 또 하나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다양한 컨셉트카를 선보이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달라진 위상과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기아차 컨셉트카 Kia GT.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Kia GT(프로젝트명 KED-8)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Kia GT는 후륜구동의 4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1970년대 고성능 레이싱카를 장거리 여행에 적용해 큰 인기를 끌었던 그랜드 투어링 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기아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재해석해 역동적이고 진보적인 스타일로 완성된 Kia GT는 기아차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차량의 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웅장하고 당당한 남성적 이미지를 전달한다.

후면부는 윙 타입의 일자형 리어램프와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리어 디퓨저가 조화를 이뤄 강렬한 에너지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95마력, 최대토크 54.4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연비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주행성능 및 변속감을 구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5, 스포티지R 등으로 국내외 유수의 디자인상을 휩쓸고 있는 자사의 디자인은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컨셉트카 Kia GT는 기아차만의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정체성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컨셉트카 미래.
한국지엠은 쉐보레 디자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컨셉트카 미래(Miray)와 픽업 트럭 콜로라도(Colorado) 랠리를 공개한다.

이런 가운데 미래는 쉐보레 브랜드의 역사적인 스포츠카를 모티브로 제작돼 오픈 탑 스타일,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은 에어로 다이내믹한 동체, 수직 오픈형 시저 도어(Scissor door) 등을  갖춰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미래는 또 혁신적인 추진 동력 시스템을 장착해 시내 주행 시엔 전기모터로 전륜 구동이 가능해 배출가스를 없앴다. 스포츠 드라이빙 시엔 1.5리터 터보 차저 엔진이 전기모터와 함께 구동돼 후륜 구동도 가능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를 담은 컨셉트카를 유럽시장 최대 규모의 모터쇼에서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모터쇼를 통해 자사의 강력한 시장 공략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컨셉트카 XIV-1.
쌍용차는 글로벌 전략 모델로 개발 중인 프리미엄 CUV 컨셉트카 XIV-1을 선보인다. XIV-1은 코란도의 강인한 이미지를 재해석한 전면부와 요트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측면부로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을 표현했다.

특히 헤드램프는 한국 전통 탈의 해학적 미소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전체가 LED를 이용해 제작됐다. 내부는 좌우 대칭형으로 설계한 인스트루먼트 패널로 절제된 단순미를 추구했으며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센터페시아는 시각 및 촉각적 쾌적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XIV-1은 자사의 제품개발 역량이 집약돼 있으며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 정신을 구현한 글로벌 전략 모델”이라며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글로벌 SUV 메이커로 도약하려는 쌍용차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