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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보다 100㎞ 행군? 100점짜리 단합대회

[이색기업 엿보기 ①] 비철금속 전문기업 스탠다드펌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9.14 10: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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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07년 법인 설립 이래, 크고 작은 풍파를 겪으면서 비철금속업계의 블루칩으로 급성장한 스탠다드펌. 이곳의 내공은 남자들만의 의리와 열정에서 비롯된다. 오직 회사와 직원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김상백 대표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무모한 자신감으로 뭉친 직원들. 이들은 스펙이 아닌 스토리로 기업신화를 이뤄가고 있다.

이곳은 알루미늄을 비롯한 비철금속의 수입과 유통을 축으로, 국내 비철금속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한강에서 요트 레저사업을 시작, 새로운 휴식공간과 고품격 레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탠다드펌 직원들의 100㎞ 행군 모습. 오른쪽 두번째가 김상백 대표.
이렇듯 스탠다드펌이 알토란같은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보석과 같은 직원들의 열정, 일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이들은 지난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100km 행군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색휴가를 즐겼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가지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1위가 ‘직장상사’였다. 그만큼 여름휴가만은 직장과 멀어지고 싶다는 의미. 하지만 스탠다드펌 직원들은 여름휴가조차 함께하고 싶어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역에서 출발해 인천 강화도까지의 100km 행군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택했다. 힘들고 고단한 행군을 통해 팀웍의 발전과 성취감을 느끼며, 그날 그날 회의를 통해 신속한 의사전달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행군 둘째날, 그들의 발은 상처와 물집으로 얼룩졌지만 아무도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다섯명 모두의 완주를 목표로 하고 떠났기에, 다음날부터는 서로에서 짐이 되지 않기 위한 사투였다.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서로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만이 지배적이었다. 코를 찌를 듯한 파스냄새만이 그들의 아픔을 대변했지만 그들은 서로를 보며 웃었다. 이것이 진정한 스탠다드펌의 승리였다.

이 회사 김상백 대표는 “이번 행군을 통해 느낀바가 크다. ‘함께’ 완주한 것이 더욱 기뻤고 이들과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다”라며 “스탠다드펌의 비전을 함께하는 이들에게 더 큰 꿈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