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상장사 사외이사, 기업인·교수가 과반 채웠다

강원랜드 최다 10명 선임·60대가 제일 많아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9.12 11:59:5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상장사 사외이사의 과반수 이상이 기업인·교수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융감독원의 용역 의뢰를 받아 지난해 3월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591곳의 사외이사 3103명(중복선임 제외 2935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사외이사(社外理事)는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이사다. 대주주와 관련없는 외부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대주주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다. 이사로서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자로 정의되거나 비상임이사라고도 불리며, 업무집행기관으로부터의 독립성 유무에 의해 사내이사와 구별하는 것이 적절하다.
조사 결과 기업인이 1065명으로 전체의 34.3%에 달했으며 교수 694명(22.4%), 변호사 334명(10.8%), 전직 공무원이 217명(7.0%)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관·협회·단체인사 197명(6.3%), 회계사·세무사 169명(5.4%), 연구원 65명(2.1%), 언론인 57명(1.8%), 기타 306명(9.9%) 순이었다.

또, 사외이사 평균 연령은 56.7세로 코스피 상장사는 59.3세, 코스닥 상장사는 53.6세였다. 코스피 상장사 사외이사 가운데 60대는 전체의 41.9%인 71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98명, 40대 185명, 70대 164명, 30대 33명, 20대 2명, 80대 이상 9명 순이었다.

사외이사의 절반가량인 1541명이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였으며 전공 분야는 경상계열 1108명(36.5%), 이공계열(15.2%), 법정계열(12.8%)으로 나타났다.

회사당 사외이사의 수는 1.95명으로 2003년(1.84명)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코스피 상장사는 2.38명, 코스닥 상장사는 평균 1.60명의 사외이사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종의 사외외사가 회사당 평균 4.09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제조업 2.54명, 제조업 2.10명 순이었다.

전체 상장사 중 사외이사를 1명만 둔 회사는 721곳으로 45.3%에 달했다. 2명은 33.5%, 3명 11.3%, 4명 4.9%, 5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둔 곳은 5.0%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선임한 회사는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강원랜드로 10명의 사외이사가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6명의 사외이사를 둔 테라젠이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 79.3%(2463명)로 가장 많았고 2년(14.3%), 1년(6.3%) 순이었다. 169명은 회사 2곳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외국인 사외이사는 75명으로 전체의 2.4%에 그쳤다. 이들은 코스피 상장사에 51명, 코스닥 상장사에 24명이 재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