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널뛰기 코스피’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목돈’ 몰렸다

9월 순자산, 레버리지 9495억·인버스 3017억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9.12 11:47:2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미국·유럽발 악재로 국내 증시의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에 베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을 말한다.

레버리지 ETF란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을 말하며 인버스 ETF는 반대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F 전체 거래대금 중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파생형 ETF의 비중이 77%에 달했다.

시장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 8833억원 중 레버리지 ETF가 4291억원(48.6%)을 차지했으며 인버스 ETF가 2501억원(28.3%)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평균 거래대금이 각각 18배, 16배 급증한 셈이다.

지난달 KODEX 레버리지 ETF 거래량은 총 7억8194만9000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3554만3000주가 넘었다. 이 종목의 순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순자산은 지난 7월 기준 7400억원에서 2095억원 늘어나 지난달에는 9495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9일까지 하루 평균 2842만주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까지 해당 상품의 거래량은 일평균 1000만주에 미치지 못했다. 

인버스 ETF 역시 최근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KODEX 인버스는 지난달 거래량이 6억주를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이 2800만주를 넘어섰으며 이달에도 하루 평균 약 3759만주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총액도 7월보다 두 배 이상 늘어 3017억으로 집계됐다. TIGER 인버스는 지난 7일 281만7000주 거래돼 지난해 일별 기준으로 3월 상장 이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인버스·레버리지 ETF의 거래량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는 최근 장세에서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